생생후기

예상 밖의 이탈리아, 고생 끝 성장

작성자 김은주
이탈리아 LUNAR 19 · 축제 2016. 08 cefalu

Camp@rt Festival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이탈리아에 가서 축제의 워크캠프를 즐기기 위해 기대를 많이 했다.
외국인 친구들을 새로 사귀고, 대화를 나누고, 각자 자기나라의 음식을 소개하며 나라마다 다른 문화를 느낄 수 있을 거란 기대에 부풀어 참여하게 되었다.
또한 이탈리아의 축제는 한국과 어떤 점이 다를 지, 그곳의 열정은 어떨지 궁금했고 기대하며 신청하게 되었다.
사전교육도 듣고 인터넷에서 워크캠프 후기들도 찾아보고 준비물도 이것저것 준비해갔다.

<그랬는데도 막상 가보니 보고 듣고 인포짓에 나온 정보와 다른점이 많이 있었습니다.
워크캠프 기관에 연락을 여러번했는데 연락이 많이 안되고 비상연락망도 한국 통해 연결하려 하니 새벽에는 수신불가능하다고 그러고.. 그리고 국제워크캠프 참여하는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은 로밍을 안해가고 데이터 유심칩이나 와이파이를 이용할꺼에요.
이부분을 생각하셔서 비상연락망이면 진짜 비상시에 연락이 닿을 수 있도록 전화나 문자 말고 다른 방법을 이용하셔야 될거같아요. 카톡 보이스톡도 안되고, 국제워크캠프 카톡은 낮 4시면 끝나버리고 하니까 너무 불편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로마에서 4시간 거리에 위치한 나폴리에서 또 9시간 기차를 타고 가야 하는 체팔루.
워크캠프 참여 전 날 짐을 맡겨둔 나폴리 기차역 물품보관소가 일찍 문을 닫아 빈 몸으로 기차를 놓치게 되었고, 돈 한푼없고 심지어 여권도 없어 그 늦은시간에 당장 갈 곳이 없어 경찰서까지 가서 고생을 했다. 이때 한국 워크캠프 측에 상황설명과 도움을 요청하려고 여러번 연락을 시도했지만 전혀 연락을 받지 않아 근처 한인민박을 찾아 사정을 설명하고 외상으로 겨우 잠을 잤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다음 날 워크캠프 장소에 도착하게 되었다.
사전교육을 들었을 때 마을주민들과 소통을 많이 한다길래 시내에 위치해있는줄 알았지만 산 속 깊은 곳에 위치해있었다.
텐트에서 자고, 야외 샤워부스, 상태가 심각한 화장실의 모습에 처음에는 많이 당황하고 당장 그만두고 싶었다.
산이 화재가 났던 곳이라 캠프 준비기간에 게스트들이 와서 캠핑을 하게 될 장소의 남은 재들과 낙엽들을 3일동안 치우는 작업만 반복했는데, 그 때 특히 힘들었다.
외국인친구들과의 소통은 많지 않았고, 그들이 사용하는 이탈리아어를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어 함께 대화를 할 수 없었다.
특히 아쉬웠던 점은 interculture night라고 문화교류하는 시간이 있다고 해서 한국과자,라면,술,불고기양념 등을 준비해갔지만 다른 사람들은 아무런 준비를 해오지 않았고, 4명이 중도포기를 해버려서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전혀 없어서 너무 아쉬웠다.
가장 기대하고 준비했던 부분을 하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진짜 너무 고생많았던 10일로 기억에 남는다.
이틀은 새벽에 비가 와서 텐트 안에 물이 다 들어와서 잠도 못잤고,
야외에 샤워기만 달랑 있어 옷을 입고 신발을 신고 샤워를 해야 하는 샤워실을 적응하는데도 시간이 꽤 걸렸다. 여러번 보수를 요청하여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생각보다 시설이 많이 안좋아서 힘들었다.
사람들이 대부분 이탈리아어를 사용하며 영어를 잘 못했기 때문에 영어로 말을 해도 못알아듣는 경우가 많아 대화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캠프기간동안 외국 대학생들은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지, 우리와 어떤 점에서 다르게 생각하는지 등을 깨달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어느 면에서 같은 생각, 같은 행동을 하는지도 느꼈다.
몸과 마음이 힘들어서 힘든 기억이 많은 워크캠프지만 그래도 인생에서 한번쯤 해볼만한 경험인 것 같다. 그리고 축제가 아닌, 어린아이들 가르치는 일이나 집을 보수하는 일이나 봉사활동같은 캠프를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