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순수함, 그 이상의 감동을 만나다

작성자 전승은
에스토니아 EST 14 · 아동/장애 2016. 07 tapa

IMASTU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에스토니아를 참가할 수 있었던 것은 국제워크캠프 선생님의 추천 덕분이었습니다. 그 전엔 에스토니아 나라에 대해 알지 못했었어요. 소비에트 연방에서 나와 유럽권에 속해있다 정도? 제 경우는 에스토니아 캠프 전에 아독/복지 주제로 핀란드 워크캠프가 있었습니다. 비슷한 주제로, 핀란드 워크캠프가 끝나고 참가하고 싶다는 의사를 말씀드렸더니 목록을 제시해주셨는데 그 중 에스토니아 장애아동 캠프가 있었고 기관 승인이되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참가 전 인포짓에 의료 봉사/ 장애 관련 봉사 및 지식에 대해 묻는 여부와, 기관에서 참가동기 외 활동 경험과 얻고싶은 것들에 대해 A4 1장 분량의 내용을 당일 요구하기도 하셔서 보건행정관련 지식만 있는 저로써는 겁이 좀 났습니다. 그래서 내용을 작성할 때 전공관련 지식은 있으나, 직접 장애인 및 환자를 다룬 경험이 없다는 점에 대해 언급했음에도 운이 좋게 승인을 받았습니다. 에스토니아 자국어를 사용하고 장애 수준이 얼마나 되는지, 어떤 활동을 하게될지 걱정이 되었지만 어려운 주제만큼 배울 점이 많을것이라는 기대도 많이 했습니다. 참가전 장애아동을 어떻게 다뤄야할지, 어떤 반응을 보이면 어떻게 조취를 해야할지 정도의 정보를 공부했습니다. 전공이 보건계열이기때문에 언젠가 필드에나가면 어떤 장애이던 그 사람들과 만날 기회가 많을것이라 생각하고, 그 사람들을 존중하고 어떻게 케어를 하고있는지 배우고 싶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tallinn에서 tartu 가는 방향으로 한시간 가면 tapa라는 지역이 있어요. 그곳에 Imastu가 있는데 Imastu는 마을 이름이에요. 탈린에서 하루 호스텔에있었는데 tartu에서 일하는 그리스인이 'Imastu로 자원봉사를 간다'고 하니 한번에 알아들어 신기했는데 첫날 담당자가 얘기를 듣고 이해했어요. Imastu는 러시아 시절부터 에스토니아 지역에 있는 모든 장애인들을 보내는 마을이었고,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된 지금에도 하나의 관습처럼 대부분의 장애인들은 imastu에 보내지고 지금은 에스토니아 내부 사회분위기도 점차 변해가지만, 오랜시간 장애인들과 어울려 살아본 경험이 없는 일반 사람들은 여전히 장애인의 존재를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해요. 실제로 저희가 활동한 신식 건물 뒤에는 러시아 양식의 건물들이 몇 채 있었고 잘 보존된 건물 안에는 교실도 있었어요. 이러한 문화는 처음에는 충격으로 다가왔고 슬픈생각도 들었어요. 하지만 이것이 문화차이이고 봉사기간동안 더 장애중증도가 낮은 사람들이 중증도가 높은 사람들을 돕고, 그들이 어울려서 지내는 모습과 외부인들과 지내는 모습들을 보면서 가장 이상적인 사회가 아닐지라도 그 안에서 사람들이 어울려 살고 더 나은것을 지향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되었죠.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단기봉사자는 저를 포함하여 6명 (핀란드, 일본, 홍콩, 이탈리아, 스페인)이었고 이곳은 장애 중증도에 따라 8군으로 나뉘어져있는데, 일주일 단위로 3-5-7군으로 2명씩 팀을 나눠서 참여했어요. 첫날 장애인들을 직접 만나는것이 저한테도 익숙하지 않은 일이라 걱정을 했지만,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와준건 우리가 아닌 장애인들이었어요. 나이가 20-50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있지만 그들의 대부분 평균 지적수준은 5-6살이에요. 처음 그 사람들의 눈을 봤을 때 그안에 있는 순수함에 놀라웠어요. 7군은 스스로 돌아다닐 수 있는 사람들이지만 말은 할수없어요. 그래서 사실 에스토니아어를 못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다른 장기봉사자들도 장애인들 (client라고 불렀어요)을 대할 때 자국어를 쓰기도 했는데 언어는 전혀 소통을 하고 원하는 것을 해주고, 그들에게 마음을 주고 오히려 더 큰 감동을 받는데 장벽이되지 않았어요. 비언어가 중요하다는 것을 한국에서도 들었지만 경험으로 느낄수 있었어요. 그리고 참가자들 특히 유럽국가 친구들은 (의대생, 의료경영대학원생 등) 자신의 분야에만 한정되어있지 않고 다른 사람과 사회에 대한 협동정신과 봉사정신이 일상적인 모습이 감명깊었어요. 의식하지 않아도 다른 문화와 다른 사람에대한 높은 수용력은 제 세계와 저의 좁은 관점을 넓힐 수 있는 충격이자 기회가되었어요. 그리고 댓가를 바라지 않고 다른사람을 돕는 것이 나를 변화시키는 힘이란 것을 느꼈고 그들의 순수함과 열린마음, 다른 봉사자들의 희생정신은 놀랍고 이 마음을 간직해서 훗날 어떤일을 하던 순수한 마음을 잃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던 제 방학 중 가장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