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라스카프리아, 낯선 시골에서 나를 찾다

작성자 유경민
스페인 SVIMA021-16 · 환경 2016. 06 - 2016. 07 라스카프리아

THE PAPER TRAIL AT THE ´LOS BATANES´ ESTATE - I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매일매일 반복되고 힘든 일상 속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무렵, 여느 때처럼 학교 공지를 확인하다가 워크캠프라는 프로그램을 발견하고 눈이 번쩍 뜨였다. 이 프로그램을 보는 순간 이 지겹고 힘든 일상을 떨쳐 낼 수 있게 도와줄 것만 같았다. 고등학교 때 대학에 입학한 첫 여름방학에는 꼭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갈 것이라고 세워놨었는데 어느덧 졸업을 1년 남겨둔 나를 보고 더이상 미루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께서 치안문제와 비행기 값과 여행경비 등의 금전적인 부분 등으로 처음에는 반대를 하셔서 부모님의 허락을 받기 위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얼마나 돈이 필요한지, 왜 그렇게 필요한지 하나하나 적고 프린트해서 보여드리고 결국에는 설득시켰다.

각국의 대학생들이 모여서 다양한 문화차이를 이해하고 서로 이야기 하면서 다양한 친구들도 사귀고 그 나라의 언어도 배우고 해외봉사를 다같이 하면서 뿌듯함을 느끼고 싶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두시간 정도 떨어진 작은 시골 마을 라스카프리아에서 2주동안 18명의 팀원과 함께 자원봉사를 했다. 첫날에는 두 팀으로 나눠서 숙소 주변에 산과 들판들을 돌아다니며 어떻게 봉사를 하는지 설명을 들었다. 둘째날부터는 봉사를 시작했는데 하필 생리통과 몸살이 겹쳐서 며칠동안 봉사를 못하게 되었다. 내가 간 워크캠프에서는 오전에는 봉사를 하고 오후에는 수영을 하거나 게임을 하거나 다같이 활동을 했다. 스페인은 날씨가 매우 건조하고 뜨거워서 봉사를 하기가 더욱 힘들고 피곤했었다. 그래도 봉사하고 다같이 먹는 신선한 과일들이 정말 맛있고 달콤해서 일을 열심히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2주동안 근처에 있는 유명한 관광지인 세고비아와 부이트레고를 여행하는 것도 정말 재밌었고 특별한 경험이었다. 워크캠프에서 나랑 가장 많이 이야기 한 친구는 18살의 루마니아에서 온 마리암이라는 친구였는데 그 친구는 뮤지컬을 전공하고 있어 노래를 굉장히 잘하고 특히 우리나라 한류에 엄청 관심이 많았다. 벨소리랑 알람소리가 한국노래여서 신기했다. 그래서 얘기도 많이 하고 한국어도 많이 가르쳐 주며 한국 가요도 같이 불렀다. 한국에서 멀리 떨어진 외국에서 저 멀리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한국 얘기도 하고 서로의 문화에 대해서 배워 간다는게 신기하고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 것 같아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다녀 온 이후로 영어가 많이 늘었다. 한국에 있을 때에는 학교 수업에서만 영어를 주입식으로 배워서 막상 실생활에 이용할 일이 없었는데 외국에 다른 외국인 친구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영어를 생각하고 사용하다 보니 영어실력도 많이 늘고 다른 외국인 친구들한테도 모르는 영어 단어를 배워서 진짜 영어 공부에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나를 사랑할 줄 아는 거랑 어디서든 자신감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을 배웠다. 나는 항상 자신감이 없고 남의 눈치를 정말 많이 보는 성격이라서 여기 워크캠프 가서도 그러면 어떡할까 많이 걱정했는데 외국인 친구들한테 많은 것을 배웠다. 그리고 자기비하 정말 많이 하던 성격도 지금은 많이 줄여서 고쳐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