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영어 울렁증 극복, 캐나다 워크캠프

작성자 홍유니
캐나다 CJ-2016-04 · 건설 2016. 07 quebec

St-Bruno-de-Kamouraska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고등학교 때 버마 고등학교 학생들과 2주 동안 생활하며 교류 했던 것이 아직까지도 인생에서 꼽을만 한 추억이라서 비슷한 경험을 하고 싶었다. 그 때는 학교라는 틀 안에서 모든 활동이 이루어졌다면 워크캠프는 개인과 개인이 만난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워크캠프는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이 만나는 장소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나타내는 작은 기념품 등을 선물로 준비했다. 우리나라를 알린다는 의미도 있지만, 그 친구들이 그 선물을 볼 때마다 나와 함께한 시간을 떠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선물이었다고 생각한다. 워크캠프 이전에 혼자 여행을 3주 정도 하다가 캠프에 갈 계획이었기 때문에 혼자 여행하는 동안 느낄 외로움을 캠프 친구들을 만나서 다 극복할 수 있길 기대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캐나다로 떠나기 전 까지도 워크 퍼밋이 나오지 않아 정말 많이 긴장했었고, 심지어 또 한 명 오기로 되어있던 한국 참가자는 결국 퍼밋을 받지 못해 참가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캠프가 시작하지 몇 일전에야 퍼밋이 나서 겨우 마음을 돌릴 수 있었다. 캠프의 공용어는 영어 였고, 분명히 첫 날부터 영어를 사용하자는 규칙을 정해 두었지만, 지역 주민들이 불어를 쓰는 한, 통역의 과정에서부터 불어 사용이 불가피했고, 영어가 불편한 불어권 친구들은 자연스레 불어를 쓰기 시작했다. 규칙을 어기는 것에 있어서 서로 불편해 할 수 있었지만, 다들 오히려 불어를 배우려고 하고, 따라 쓰려고 노력하면서 팀 내 분위기가 더 화기애애 해졌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캠프를 통해 얻은 것 중 가장 값진 건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다. 참가 전 부터 영어 회화에는 자신이 없었다. 캠프가 시작 되자 함께 먹고, 일하고, 자는 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멤버들끼리 친해졌는데, 확실히 의사소통이 원활한 친구들끼리 빨리 친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말을 알아 듣는 것도, 내 말을 전하는 것도 느렸던 나는 처음 몇 일은 눈치만 보고 지냈지만, 이러다가는 캠프가 끝날 때 까지 크게 달라질 게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용기내서 모두에게 나는 영어가 어렵다고, 그러니 다들 조금만 더 귀 기울여 달라고 부탁했다. 그런 부탁을 하는 것이 부끄러웠지만 그 이후 다들 놀랍게도 먼저 다가와서 말도 걸어주고, 영어를 할 때마다 잘한다고 용기도 북돋아 줘서 캠프의 마지막에는 유창하진 않지만 크게 고민하지 않고 영어를 막 뱉을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변해가는 걸 느끼면서 용기내서 친구들에게 내 상황을 말한 것도, 그 이후 친구들의 관심과 애정에 힘 입어 편히 영어로 말하게 된 것도 스스로 자랑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