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몽골, 편견을 넘어선 따뜻한 만남

작성자 전나영
몽골 MCE/07 · 아동/문화 2016. 07 - 2016. 08 몽골

Kids Camp-1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2015년 휴학을 하는 동안, 그동안 대학생활을 하면서 대학생일때에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너무 많이 놓치고 살아왔다는 후회를 했었다. 그래서 이번여름방학을 어떻게 의미있게 보낼 수 있을까 생각하며 이것저것 찾다가, 지인의 추천으로 워크캠프를 알게되었다. 워크캠프를 가지않았다면, 여행으로 동남아시아를 가려고 계획했었지만, 워크캠프로 갈 나라를 정할때에는 내가 여행을 갈거라고 한번도 생각지도 못했던 나라를 우선적으로 고려했고, 또 내가 가지고 있는 예산까지 생각해서 몽골로 결정하게 되었다. 내가 여행을 떠나기 전 몽골에 대해 막연히 생각했던건, 드넓은 초원과 게르, 말 정도였고, 출발하기전 챙겨본 다큐멘터리들 역시도 초원의 유목민의 삶을 다루고 있어서 오지탐험같은 여행이 될거 같다고 예상했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프로그램이 화요일에 시작했기때문에, 이틀전인 일요일날에 도착을 해서, 우선 어느정도 울란바토르를 둘러본뒤 워크캠프로 향하게 되었다. 우리는 덴마크인 5명, 네덜란드인 1명, 핀란드인 1명, 프랑스인 3명, 홍콩인 1명, 대만인 4명 그리고 나와 내친구까지 해서 17명으로 몽골캠프리더인 자야와, 암브라까지 총 19명이었다. 대만친구 한명빼고는 모두가 여자여서, 더욱 더 친하게 지낼 수 있었는지 모르지만, 우리는 매일 밤 같이 게임을 하고, 수다를 떨고 웃으면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내가 이번에 했던 키즈캠프는 수도인 울란바토르에서는 한시간 정도 떨어진 초원한가운데에 위치해있으며 총 2주동안 몽골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다양한 액티비티들을 같이 하고, 영어를 가르쳐주는 프로그램이다.
우리는 오전에는 각자가 맡은 팀에서 일을 하고, 점심먹고 휴식시간을 가진 뒤, 오후에는 다양한 액티비티를 몽골아이들과 같이 하는 일정으로 생활했었는데, 오전프로그램은 총 4개의 팀'cleaning, cooking, watering and teaching'으로 구성되어있고, 매일매일 팀을 변경하는 시스템으로 각자가 어떤 팀에 속해서 일을 할지는 그 전날 밤에 다 같이 모여 정했었다.
오후에는 welcoming party, country presentation, mongolian language lesson, sightseeing activity 같은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고, 자기전에 몽골아이들이랑 워크캠퍼 모두가 모여 손을 잡고 굿나잇송을 부르는 게 하루 일상이었다.
여러가지 액티비티를 즐겼지만, 같이 보물찾기게임을 했던게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두가지 팀으로 나누어서 보물을 찾는 프로그램이었는데, 각 단계에서 워크캠퍼들이 짜놓은 게임을 하고 성공했을 경우에 보물이 숨겨져있는 위치를 알 수 있는 단서가 제공되도록 구성되어있었다. 몽골아이들이 굉장히 활동적인 편인데, 그래서인지 우리가 예상했던것보다 훨씬 빨리 게임들을 통과했는데, 한팀이 보물이 숨겨진 위치를 잘못 알고 부엌으로 찾아와서 완전히 초토화시켰던 에피소드가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다.
그리고 워크캠프 기간의 마지막 2박3일은 워크캠프측에서 하는 여행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게 되어있는데, 각자의 의지에 따라 여행의 참가여부를 결정할 수 있었다.
우리같은 경우에는 워크캠퍼 모두가 많이 친해졌기때문에, 한명도 빼지않고 모두가 같이 리틀고비와 고대수도마을을 여행하면서 게르에서 묵고, 말타기와 낙타체험까지 잊지못할 기억을 만들었다. 모두가 함께 했기에 더욱 특별했던 마무리였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아이들이 처음에는 낯을가려 많이 친해지지 못할까봐 걱정이 많이 됐었지만, 2주뒤에 헤어질때에는 완전 장난꾸러기도 울 정도로 우리모두 정말많이 정이 들었었다. 아이들이여서인지 마음을 정말 빨리 열고, 진심을 주기때문에 나 자신도 진심으로 아이들을 대할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봉사활동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노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가면 좋을 거 같다. 워크캠프에 참가한 아이들은 고아도 아니고, 학교를 못다니는 것도 아니다, 평범한 아이들이기 때문에 동정심으로 다가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몽골이라는 나라도 내가 애초에 생각했던 오지가 아니였다. 물론 도시를 벗어나면 초원이 끝도 없이 펼쳐져있지만, 도시는 우리나라와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몽골을 다녀왔다고 하면 주위사람들 모두 힘들지 않았냐고 하는데, 모두의 상상속의 몽골이 어떤 지 모르지만, 걱정할 정도의 나라가 아니다. 나는 굉장히 만족을 했었고 나라자체도 생각외로 많이 발전되어있으며 한국카페브랜드도 많이 들어와있다. 물론 한국사람들도 엄청나게 많이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몽골의 매력은 낯설지 않은 느낌과 함께, 도시 밖의 초원과 생활은 그 어느곳에도 느낄 수 없는 경험을 만들어준다는 것에 있다. 새로운 경험을 하고싶은 사람에게는 강력추천하고 싶다. 그 어느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경험을 하게 될 것 이다.
이 워크캠프 경험을 통해, 나에 대한 자신감과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된게 가장 큰 변화라고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