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진심은 언어보다 강하다, 이와테에서
Appi-kogen (Iwat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많은 나라를 여행했지만 유독 가까운 나라 일본만은 인연이 닿지 않아 아직 여행해 본 경험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워크캠프 만족도도 높다는 일본으로 워크캠프를 떠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아이들을 좋아하기도 하고, 이전에 아동을 대상으로 한 영어캠프나 스키캠프에서 몇번 일해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잘 해낼 수 있을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해당 워크캠프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린 아이들이었고 저는 일본어를 전혀 구사하지 못했기 때문에 가기 전 간단한 일본어 어휘를 익혔고, 이와테현까지 직접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버스표를 예매하는 등의 준비를 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지진 피해 아동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영어캠프 봉사활동이었는데, 대부분이 부모 또는 형제자매를 잃은 아이들이었습니다. 아이들을 만나기 전 간단한 인사말은 외워두었지만, 일본어를 하지 못하는 저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할까 걱정이 많았습니다. 뜻밖에 아이들은 외국인인 저에게 관심을 보였고 간단한 일본어를 가르쳐주기도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저와의 대화를 즐거워했지만, 아이들과 본질적인 소통은 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제 머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유독 말이 없고 낯을 많이 가리던 한 아이가 체험학습을 거부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다른 일본인 캠프 진행자들이 숀을 참여시켜보려 하였으나 대답도 하지 않고 우두커니 서 있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저는 아이의 옆으로 다가가 일단 창밖을 내다보고 있는 아이의 옆에 가서 같이 창밖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짧은 일본어로 말을 걸기도 하고 장난을 치기도 했는데 약 한 시간 후 아이는 제 손을 잡고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와 함께 체험학습에 참여하였습니다. 나중에 매니저분은 제가 일본어를 못하는 외국인이기 때문에, 외국인이라서 아이들과 통하는 무언가가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이 일은 저에게 소통이 언어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과 때로는 말보다 더 통하는 것은 '진심'이라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단순히 언어를 잘한다는 것이 소통에서 전부가 아니라는 깨달음은 저에게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저는 상대방을 이해하고자 하는 진심을 바탕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며 그들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삶을 살겠다는 결심을 했고, 지금까지도 나름대로 그 결심을 지켜오며 살고 있습니다. 언어 때문에 워크캠프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 고민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더 큰 진심이 마음에 닿아 더 큰 감동을 줄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