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3년 지나도 생생한 여름날의 추억 트리베로, 잊지 못할

작성자 양재영
이탈리아 Leg09 · ENVI/FEST 2013. 07 Trivero

Trivero - Mosso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참가동기]
대학교에 진학 후, 다양한 경험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여태까지 알지 못한 것들을 알아가며 더욱 발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친오빠가 이전에 독일에서의 Workcamp를 경험하고 추천해주었고, 그에 따라 Italy의 Trivero지역에서 진행되는 Workcamp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참가 전 준비 및 기대]
참가 신청서 작성, 비행기표, Workcamp 앞 뒤 여행 준비 등 특별한 것은 없었습니다. 다만 저는 친구와 함께 여행 후 같은 Workcamp 참여를 희망했는데, 지원한 Workcamp의 참가자 수 제한 상 다른 Workcamp에 참여하여 여행 일정을 수정해야 했습니다. 혹시 이런 경우가 있다면, 미리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저는 Italy의 Trivero지역에서 활동했습니다. Italy 북부 지방으로 산이 많은 지역입니다. 이 곳에서 트래킹 코스 내 안내판을 제작하고 직접 설치하는 일과, 매년 여름 지역 내에서 열리는 행사 준비를 도왔습니다.

너무나도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유일한 아시아인으로 다양한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었고, 연령대도 모두 비슷하여 더욱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Leader를 비롯한 지역 주민분들도 모두 자상하셨고, Camp 중간중간 수영, 밤에 별보러 가기, 다양한 액티비티 모두 좋았습니다.

특별히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2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다함께 하이킹을 간 적이 있습니다. 7월 중순으로 찌는 듯한 여름이었고, 벌레 및 모기들도 정말 많았습니다. 신기하게도 저는 다리에만 40여 군데가 넘는 모기가 물린 반면, 다른 친구들은 거의 물리지 않았어요. 혹시 다른 문제가 있나 싶어 이탈리아 병원에 가서 주사까지 맞았는데, 그 쪽 지역에서는 특이한(?) 피여서 그랬나 싶네요. :)

두 번째로는, 1주가 지나고 캠프가 거의 마무리될 즈음에, 함께 어울리던 친구와 가까워지고 친밀감을 느껴서 인지, 아침 일찍 차를 타고 이동해서 한 숨 푹 자고 일어나서는, 그냥 한국인 친구라고 생각하고는 한국어로 말을 건 적이 있어요. 순간 뭐가 잘못된 지 인지하지 못하고 벙쪄서 쳐다보고는, 한참을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때, '외국인과는 문화 차이로 진정한 관계를 갖기 힘들 것이다'라고 생각한 제 편견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Camp에 참여한 것이 2013년 7월인데, 참가보고서를 작성하는 현재는 2016년 9월입니다. 3년이란 시간이 지났다는 게 놀라울 정도로, 아직 생생하게 남아있는 소중한 기억입니다. Facebook 피드에 올라오는 친구들의 소식, 가끔씩 메신저로 연락하며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리곤 하는데, 모두에게 잊지못할 추억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대학교 저학년 때 Workcamp에 참여한 이후로, '다양성'에 대한 존중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의 배움이 정말로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문화 차이로 인해 외국인과는 깊은 관계를 맺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던 제 편견도 사라졌고, 함께 일하고 함께 어울리는 '팀워크'에 대한 생각도 이 때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대학생활의 끝자락에 와있는 시점에서, Workcamp에서의 경험은 저를 구성하는 많은 부분을 만들어줬다고 생각합니다. 참가를 고민하시는 분이 있다면 정말로 망설여야 하는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