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마지막 20대, 용기 내 떠난 프랑스

작성자 형찬우
프랑스 CONCF-031 · 아동/축제 2016. 07 Riom

RIOM - A festival for Kid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처음에 워크캠프를 알게 된 것은 이전에 참가를 해본 적이 있는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영어도 잘 못하고 해외에 혼자서 나가본 적은 없었기 때문에 걱정되는 마음에 망설이면서 대학생활 내내 워크캠프 지원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올해가 저의 마지막 대학생활이었기 때문에 대학생 신분으로 해볼 수 있는 것들을 많이 해보고 경험해보고 싶어서 두려움을 무릅쓰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참가 전에는 사전교육에 참석하면서 이전에 다녀오신 분들은 어떻게 준비하셨는 지 참고하였고, 보고서 및 여러 후기들을 읽어보면서 준비를 하였습니다.
확실히 사전교육을 듣고나니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 지 대략적으로 감잡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워크캠프를 통하여 해외에서 봉사활동을 해보는 뜻깊은 경험과 다양한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 서로의 생각과 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는 점이 저에게 있어서는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봉사활동을 시작하기 전까지 매우 기대하고 있었고, 단체생활을 하면 분명 힘든 부분들이 있을텐데 그러한 어려운 점도 부딪혀보면서 저의 한계를 시험하고 극복해 나가고 싶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저는 프랑스 오베르뉴 지방의 작은 도시인 리옴이라는 곳에서 봉사활동을 하였습니다.
지역의 아이들을 위한 축제를 열었는데, 축제가 무사히 진행되고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였습니다.
첫째 날에는 오후 5시 40분쯤에 기차역에서 만나서 Stade Pierre Roblin이라는 저희가 머무를 체육관으로 이동하여 각자가 머무를 텐트를 만들고, 저녁식사 및 자기소개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서로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축제는 저희가 도착하고 일주일 뒤에 시작을 하기 때문에 축제가 시작되기 전의 기간에는 리옴의 시내를 구경을 하고, 여러가지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하면서 팀워크를 다졌습니다.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기간에는 날마다 축제현장에서 일하는 팀과 숙소에 남아서 저녁에 먹을 요리와 청소를 하는 팀으로 나누어 나름의 체계를 갖추고 활동하였습니다.
축제에는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놀거리들이 있었지만, 저를 포함한 봉사자들이 맡아서 한 것은 크게 4가지 였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물에 시럽을 타서 음료수처럼 마시는 게 보편화 되어있는데, 그것을 바에서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일이 있고, 그 다음에는 자전거를 이용해서 봉사자들에게 물을 나눠주는 일, 안내데스크에서 축제에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설명하는 일, 축제 내부에는 zipline이 설치되어있었는데 zipline은 자칫하면 사고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안전벨트를 채워주는 것과 도착지에서 아이들이 무사히 도착하게 도와주는 일을 하였습니다.
안내데스크는 프랑스어를 구사할 줄 알아야되기 때문에 저는 할 수가 없었고, 나머지 일들을 한두시간 간격마다 교대하면서 봉사활동을 하였습니다.
축제는 7월 14일 프랑스 국가 기념일까지 진행이 되었고, 축제기간이 끝나고 나서는 축제장소에 설치한 무대 철거 및 뒷정리를 하였고, 남은 시간에는 근교 도시에 놀러가거나 마을 주말장터를 구경하였고, 마을 주민의 집으로 초대받아 같이 저녁식사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저한테 잊지 못할 기억 중에 하나라면 아마 지역일간지에 제 사진과 인터뷰가 실린 것이었습니다.
축제가 진행되는 동안 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였는데, 그중에 저도 포함이 되어있었습니다. 저는 그냥 간단하게 인터뷰하는 것일 줄 알았는데 신문에 나올 거라고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매우 인상깊었고 신문도 선물받아서 기념으로 가지고 왔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워크캠프를 하기 전만하여도 저는 외국인을 상대로 입도 못떼는 울렁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워크캠프를 하면서 다양한 국적을 가진 친구들과 교류를 하면서 영어로 표현하는 것도 조금씩 늘었고, 외국인을 만나도 당황하지 않게 된 것이 저에게 있어서는 가장 큰 소득이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저의 영어실력이 얼마나 부족한 지 깨닫게 되었고, 한국에 와서 영어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워크캠프를 하는 동안에 영어를 못하더라도 생활하거나 봉사활동하는데 지장이 없긴 하지만, 영어를 더 잘하였다면 외국에서 온 친구들과 보다 더 재미있게 보내고 더 깊은 교류를 할 수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이 많이 컸습니다.
그래서 저는 만약에 워크캠프를 추천한다면 영어회화공부를 한국에서 어느정도하고 오시는 게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거기에 해당국가의 언어까지 어느 정도 한다면 더욱 좋습니다.
결국 본인이 얼마나 준비하고 가느냐에 따라 워크캠프 기간 동안 보낼 수 있는 시간의 질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