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몽골, 별처럼 쏟아진 우정

작성자 여주현
몽골 MCE/08 · 아동/농업/문화 2016. 07 - 2016. 08 Buhug river

Eco farming-4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그리고 새로운 사람들을 사귀는 것을 좋아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것들을 한번에 충족시켜줄 수 있는 '워크캠프'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 나는 무척이나 설레었다.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푸르른 초원이 끝없이 펼쳐지고 별들이 쏟아질 것만 같은 밤하늘을 지닌 '몽골'을 제일 가고 싶었던 나는 몽골을 1순위로 지망하였고 최종 합격하였다. 내가 참가했던 MCE 워크캠프는 아동/농업/문화라는 주제로서 나는 주로 농업과 관련된 활동을 하는 캠프에 참가했다. 워크캠프에 참가하는 매 순간마다, 나는 내가 내 주변의 누군가가 아닌 먼 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로 가슴이 뛰었다.
가장 먼저, 몽골에 가기 위해서는 비자를 발급받아야 했다. 이 외에는 필수품인 침낭과 2주간의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챙겼다. 나의 캠프 기간이 몽골의 여름 임에도 불구하고 일교차가 심해 아침, 저녁으로 추울 것을 대비해 두꺼운 옷들을 챙겼다. 밤에는 불빛이 거의 없기 때문에 손전등도 챙겨야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벌레가 많아 벌레퇴체제와 전기파리채를 챙겨서 가져갔다. 사실 나는, 이때 우리나라 소개 준비를 하지 않았던 것과 여러 나라의 인사말에 대해 열심히 공부해갈걸 하는 후회를 한다. 나는 2주라는 짧은 시간에 다른 어디에서도 얻지 못할 값진 경험을 하기 원했다. 그리고 몽골에서의 워크캠프는 나의 기대보다 더욱 더 멋지고 빛나는 순간을 나에게 선물하였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내가 참여한 워크캠프에는 총 15명의 봉사자들이 참가하였는데 각각 대만, 캐나다, 프랑스, 스페인, 홍콩 그리고 한국에서 왔다. 캐나다에서 온 참가자 빼고는 모두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였기에 서로 의사소통하는 것에 있어서 완벽하지는 못했지만,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이야기를 들어주기엔 충분했다. Welcome party를 가지며 서로 어울려 신나게 춤도 추고 게임도 하며 무척 친해졌다. 우리는 Cooking team, Construction team 그리고 Farming team으로 나누어서 일했다. 어느 하나 쉬운 일이 없었지만 누구도 싫은 내색 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고 얼음장 같이 차가운 물에서 설거지를 해야만 했다. 물이 지하수였기 때문에 상상도 못할 정도로 차가웠고 이 물로 모든것을 해결해야만 했지만 아무도 불평하지 않았다. 큰 양동이나 페트병에 물을 채워넣고 하루종일 햇볕에 두는 것으로 우리는 물을 데웠다. 태초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지만 정말 하루하루가 너무 재미있었다. 우리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주변에는 소와 말 그리고 푸른 초원밖엔 없는 곳에서 생활했다. 지루할 때도 많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참가자들끼리 의지하며 친해질 수 있었던 것도 이와 같은 위치와 환경때문인 것 같아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2박3일의 리틀고비 투어이다. 몽골의 전통 가옥인 게르에서 직접 잘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했다. 또한 밤에 친구들과 풀밭에 누워 셀수도 없이 많은 별들을 보던 그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내 생의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나는 워크캠프에 참가하길 너무 잘했고, 또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2주 동안 내가 눈으로 보고 직접 경험했던 것들은 돈 주고 얻지 못할 만큼의 귀중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지금 이 참가보고서를 쓰는 중에도 워크캠프에서 만났던 친구들이 무척이나 보고싶다. 이 캠프가 아니였다면 서로 평생 모르고 지냈을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2주동안 똘똘 뭉쳐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진정한 친구가 되어주었다. 나는 이 워크캠프가 단지 '봉사'라는 명목에서 끝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워크캠프는 '봉사'로서 얻는 뿌듯함과 성취감은 물론이거니와 그 이외의 것들도 많이 얻게해주는 고마운 프로그램이다. 이 캠프를 떠올리면 나는 매우 행복하다. 2주 동안 아무런 걱정, 고민과 스트레스 없이 마음껏 웃고 지낼 수 있었던 때는 단언컨대 내 인생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힘든 날이 수도 없이 닥칠 것을 나는 알고 있다. 그때마다 나는 이 워크캠프의 기억을 되살려 행복했던 그 때를 추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