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힘들었지만, 잊지 못할 9일

작성자 최정연
영국 VAP UK-08 · 축제 2016. 07 - 2016. 08 Brymore School, Cannington, Bridgwater

ONE WORLD SUMMER FESTIVAL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워크캠프는 친구를 통해 알게 되었다. 공부만 열심히 했던 내가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을 때 친구가 워크캠프라는 것을 알려 주었고, 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 신청하게 되었다. 그냥 단순하게 여러나라에서 온 사람들과 함께 생활을 하며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 신선한 경험일 거라 생각했다. 그냥 이전에는 내가 해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었다. 막상 신청을 하고 나니 혼자 가야하고 또 가서 어떻게 생활할 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생기기 시작했다. 런던에서 버스로 4시간 정도 떨어진 시골에서 하는 캠프였기에 더욱 더 긴장이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더 멀지 않았던 게 다행인 것 같다. 그렇게 Cannington에 가는 National Express 티켓을 끊으며 나의 워크캠프는 시작되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Cannington에 도착하니 마을버스를 타고 또 Brymore School에 가는 워크캠프 참가자들이 꽤 있었다. 다들 어색한 분위기 속에 버스를 타고 워크캠프에 도착했다. 나는 나외에도 한국인 언니를 두명 만날 수 있었다. 그 캠프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왔는데, 동양인이라고는 우리 셋밖에 없었다. 다들 어떻게 멀리까지 왔냐며 놀라워했고, 한국문화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많이 다가와 주어서 고마웠다. 나는 식당에서 2~8시까지 6시간동안 일했다. 처음엔 무슨일을 해야할 지 몰라서 서성거릴때 캠프 Coordinator가 와서 일손이 많이 필요한 곳이라며 추천해주었다. 이 캠프에는 Coordinator가 몇명있었는데 진짜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렇게 주방에서 처음에는 재료다듬는 가장 기본적인 일을 하였다. 점점 갈수록 칼질이 빨라지는 모습이 신기했고 내 생에 처음해보는 일이었다. 시간이 지난후에는 피자를 만드는 등 꽤 중요한 일을 하기도 하였다. 이탈리안 셰프들이 주방에서 요리를 했는데, 그 피자를 보며 이탈리안 코리안 피자라며 얘기해주었을 때는 매우 뿌듯했고 기분이 좋았다. 또, 텐트에서 지냈는데 처음에는 여기서 어떻게 생활을 할 까 했는데, 텐트에 누워서 햇볕을 느끼며 자는 낮잠은 정말 잊을 수가 없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단순히 경험만을 위해, 재미를 위해 워크캠프를 신청했었다. 실제로 내가 접한 워크캠프는 생각보다 힘들었고,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이 워크캠프를 통해 새로운 것을 보고 느끼고 말할 수 있었다. 안 하고 후회하느니 하고 후회하는 게 낫다. 이 캠프를 통해 내가 깨달은 것이다. 나는 주방에서 일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한편으론 그냥 앉아서 공부를 한 것 보다 몸은 힘들지라도 더 재미있었고 누군가에게 고마운 일을 하고 있구나하고 느꼈다. 내가 앞으로 또 그런 경험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렇게 혼자서 먼 시골에 찾아간 것도 다시 런던으로 돌아온 것도. 한 번도 안했으면 겁을 먹으며 시도조차 안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난 한번 해봤고 앞으로 그런 일이 있을 때 용기를 내며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힘들기도 했지만 많은 걸 느끼고 나에게 용기를 준 워크캠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