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이슬란드, 공허함을 채운 2주

작성자 최동호
아이슬란드 WF99 · 환경/일반 2016. 10 - 2016. 11 Hvergardi, Iceland

Hveragerði – Health and Environment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보통의 한국 남자들과 비슷했다. 군대 전역 전후부터 찾아온 공허함과 세상이 누르는 무게에 못이겨 어디든 지금 내가 처한 현실과는 다른 곳으로 삐져나가고 싶은 마음이 나를 아이슬란드로 이끌었다.

많이 찾아보았다. 그저 인터넷을 통해. 여행에 관련해서 책으로 찾는 것은 나의 흥미를 깨우기에는 조금 부족했다. 다른 사람들의 보고서, 지금은 내가 쓰고 있지만 나 이전의 사람들의 경험들을 많이 찾아보았다. 이게 가장 큰 준비과정이었다.

기대햇다기 보다 워크캐므를 참여 할 때 나의 목적은 단 한가지였다. 아이슬란드 현지인처럼 지내자. 나는 지금까지 16개의 나라를 다녔다. 하지만 언제나 여행의 목적.
이번에는 오래있는 만큼 그들처럼 살아보자는 게 내 목적이자 목표였고 이런 것이 가능하게 해달라는 기대를 했을 수도 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첫 시작부터 매우 좋았다. 나는 전 세계의 나와 나이가 비슷한 또래 친구들을 많이 만나고 싶었다. 하지만 우리는 다섯이었고 5명이 모여 만든 시너지는 기대 이상으로 폭발했다.
내가 있던 곳은 아이슬란드, 크베르가르디.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가 서쪽이라면
남서쪽에 있었고 우리는 항상 우리 스스로를 농부라 칭했다. 오이 밭을 가꾸고 토마토를 매일 따고 닭장 관리 그리고 그 마을 사람들이 마실 수 있는 차에 쓰이는 잎들을 골라내는 일을 했다.

평일에는 항상 일이 끝나면 다 같이 마을 내에 있는 온천으로 향했고 오늘이 날이다 싶을 때는 슈퍼마켓에 가 맛나는 음식들을 사왔다. 왜냐하면 크베르가르디, 내가 워크캠프를 했던 이 곳은 채식주의였다. 우리는 제공되는 아침, 점심, 저녁 모두 채식을 했기 때문이다.
또한 뒷산이 영화 '호빗'과 같은 풍경을 자랑하고 있어서 트랙킹을 하기도 하고 히치하이킹을 하여 다른 볼거리를 찾아 나섰다.
주말에는 레이캬비크까지 차로 얼마 걸리지 않기 때문에 히치하이킹을 했고 주말마다 우리는 아이슬란드 현지인이 말한 제일 유명한 클럽으로 항상 드나들었다. 결과는 특별했고
그렇다. 특별했다.

함께한 사람들. 단 한문장으로 표현하고 싶다. 내 기억속에서 지우고 싶지 않은, 지워지지 않을 사람들이다. 젊을 때만 느낄 수 있는, 겪을 수 있는 그리고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이것이 워크캠프에 장점인거 같다. 이런 사람들만 모이는 곳이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나는 이 워크캠프를 2주동안 진행하고 1주는 렌트를 하여 내가 있던 남서쪽 크베르가르디부터 동쪽 끝 에스키피요르드까지 여행을 했고 2주를 그 곳에서 다른 워크캠프를 진행했다.

나의 지금까지의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 세상을 바라보는 시점, 내 속의 있는 나를 바꿨던 아주 좋은 시간이었다.

사람을 배웠고 사람을 느꼈다. 한국이 아닌 전 세계의 내 또래들이 가진 생각을 배웠고 그들의 문화, 그들이 스스로의 나아갈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활하고 지내는지를 느꼈다.

국제워크캠프. 이루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하다. 이걸 경험 할 수 있는 지금 태어난 것의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이 보고서가 널리 퍼져 많은 사람들이 참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보고 듣고 느껴야 한다. 그래야 머리가 금방 알아채고 당신을 바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