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레이캬비크, 꿈이 현실이 되다

작성자 박수현
아이슬란드 WF101 · 복지/예술/문화 2016. 12 - 2017. 01 레이캬비크

Christmas and New Year Camp in Reykjavik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아이슬란드라는 나라는 학창시절 오프라쇼를 보고 난 이후 가장 가고 싶던 나라가 되었다. 또한 워크캠프라는 타이틀도 세계 친구들과 문화 교류에 관심이 많았기에, 아이슬란드로의 워크캠프는 나의 가장 큰 버킷 리스트로 항상 꿈꾸어있던 활동이었다. 마침 프랑스로 유학을 가게 되었고, 접근성이 용이한 덕에 워크캠프를 신청할 수 있었다. 유럽에 있었기에 한국보다 수월한 교통을 이용하여 아이슬란드에 갈 수 있었고, 같이 가는 한국인 언니와 미리 연락을 주고받아 외국인 친구들에게 한식을 해주기 위한 준비도 하였다. 많은 나라의 친구들과 함께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보낼 생각에 많은 기대가 되었고, 아이슬란드라는 나라 이름에 맞게 얼마나 추울까 걱정도 되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아이슬란드에는 워크캠프 하루 전에 도착하여, 워크캠프를 주관했던 호스텔에서 하룻밤 미리 묵게 되었다. 사전 조사를 못간 탓인지 생각보다 열악한 시설에 처음에는 많은 걱정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바로 다음 날부터 완벽 적응으로 '아 여기가 내 집이구나' 싶더라. 한국인 언니가 미리 알려준대로, 많은 참가자들이 있을 것이란 소식은 들었지만 20명이 넘을 줄을 상상도 못했다. 또한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그런지 아시아 사람들이 반 이상 되어 역시나 새로웠다. 아이슬란드에서 10개국이 넘는 사람들과의 만남이라니.
매일 체계적인 활동이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예상과 다르게 우리가 했던 활동은 극히 적었다. 첫번째 활동으로는 적십자 활동으로 적십자 타이틀로 길거리에서 코코아를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며 모금운동을 한 것이다. 추운 아이슬란드 날씨에 두꺼운 패딩을 두개씩 겹쳐 입고 모르는 사람들에게 코코아를 나누어 주었다. 어찌보면 어색하고 힘든 일일 수 있었지만, 웃으면서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큰 소리로 'would you like to drink some coco?' 라고 외쳤던 것이 생각난다. 모금 운동 후 생각보다 많은 돈으로 꽉 채워진 모금통을 보고 참 뿌듯했다. 두번째는 크리스마스 캐롤을 양로원에서 부르며 크리스마스의 행복함을 사람들과 나누는 활동이었다. 미리 어떤 노래를 부를지 친구들과 상의하고 매일 저녁을 먹고 유튜브 노래방을 틀어놓고 노래 연습을 했다. 그것 역시 정말 즐겁고 뜻깊은 기억이었다. 아이슬란드 양로원을 언제 가볼 수 있을까 생각하며 어르신들 앞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의외로 약한 반응에 조금 실망했지만 그것이 하나의 추억으로 남았기에 행복했다.
이 두개의 활동 외에는 친구들과 호스텔에서 약 2주간의 동거동락 생활로, 함께 크리스마스 만찬을 만들고 카드게임을 하고 놀러다니며 깊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워크캠프라는 활동을 누구에게나 강력 추천을 하며 다니는 요즘이다. 또한 왜 이제서야 참가 했을까 후회도 한다. 어느 정도라고 할 수 있냐하면, 활동 중 국내 워크캠프의 리더로 활동을 하기 위해 정보를 찾아볼 정도로 이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다른 국가에서 또 다른 사람들과 더 친밀히 생활하며 뜻깊은 활동을 할 수 있을 거란 기대에 벌써 설렌다. 이번 워크캠프에서 아쉬웠던 점은 너무 많은 인원에 한명 한명 깊게 사귈 수 없었던 점이다. 또한 체계적이지 않은 일정에 더 많은 활동을 하지 못한 것도 아쉽다. 하지만 처음 워크캠프를 접했고 많은 사람들과 대화하고 문화를 교류하며 더 국제적으로 살아가야 겠다는 다짐을 얻게 하는 아주 뜻깊고 행복한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