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프롱티냥, 3주간의 꿈결같은 프랑스 소도시 여행

작성자 정희재
프랑스 CONCF-271 · 축제 2016. 06 프랑스 프롱티냥

FRONTIGNAN – The “Roman Noir” festival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당시 나는 프랑스에서 교환학생을 마치고 주어진 두달 간의 방학을 이용해 여행을 하던 중이었다. 마냥 여행만 하기엔 경제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부담이 되어 워크캠프를 찾아보던 중 지역 축제 개최를 돕는 이 워크캠프가 흥미로워 보여 지원하게 되었다. 그전까지 나는 유럽의 대도시에만 머물렀던 터라 프롱티냥이라는 작은 소도시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되었다. 이미 프랑스에 있었기 때문에 특별한 준비가 필요하진 않았는데, 다만 파리에 있는 한인마트에 들러서 다른 캠퍼들과 함께 먹을 한국 음식, 이를테면 컵라면이나 김, 짜파게티 등을 잔뜩 챙겼을 뿐이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Roman Noir 페스티벌은 추리소설 작가들과 팬들을 위한 국제적인 축제로써 워크캠퍼들은 크게 이 축제에 필요한 장비들을 보수하고 축제를 홍보하는 역할을 했다. 이 캠프에 참여한 인원은 나와 리더를 포함하여 총 10명이었는데 한국, 프랑스, 멕시코, 이탈리아, 러시아, 터키 등 세계 각국에서 온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었다. 일하는 곳은 차로 20분 가량 떨어진 곳이었는데, 우리에게 봉고차 한 대가 주어졌기에 편하게 통근할 수 있었다. 전년도에 사용하던 축제장비를 새로 페인트칠하고, 축제를 홍보하는 일이 가장 주된 활동이었다.
하루 근무 시간은 3시간이었고 남은 시간은 자유롭게 보낼 수 있었는데, 우리는 그 시간을 이용해 가까운 해변으로 물놀이를 가거나 근교 도시를 여행하곤 했다. 고흐가 살았던 지역으로 유명한 아를르와 대학도시 몽펠리에를 비롯하여 작은 소도시들까지 아름다운 풍경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길면서 짧은 3주라는 시간 동안 외국인들과 먹고 자고 생활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물론 트러블도 종종 있었지만, 그것들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좀 더 성장할 수 있었다. 활동 중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점은 나에게 주어졌던 그 엄청난 여유와 자유였는데, 한국에 와서도 한동안 잊지 못하고 그리워했다. 뿐만 아니라 혼자서는 가보지 못했을 소도시들을 다 함께 방문하니 색다르고 즐거웠는데, 이 또한 워크캠프의 큰 매력 중 하나인 것 같다. 지금까지도 연락을 주고받는 다양한 외국 친구들을 사귈 수 있다는 것 또한 큰 장점이다. 여러모로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