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두려움을 넘어, 아이슬란드 오로라를 만나다

작성자 장명지
아이슬란드 WF111 · 환경/예술/스터디/일반 2017. 01 에스키피외르뒤르

Aurora hunting and Renovation in East of Iceland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벌써 2년이 지났다. 2년 전 나는 중학교 이후로 해외에 나가보지도 않고 그닥 여행에 대한 열망도 없던 평범한 한국 대학생이었다. 한국이 익숙한 나에겐 해외로의 긴 여행이란 조금 두려운 도전이었다. 반면 친언니는 나와 비교했을 때 도전적이고 다양한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았으며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싶어했고, 먼저 아이슬란드 워크캠프를 다녀와 나에게 좀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해보라고 조언해줬다. 오랫동안 한국을 떠나고, 또 아이슬란드에 가서 외국인들과 생활할 것을 생각하니 겁이나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이런 나를 극복하고 확장하는 계기를 가지고 싶고, 또 한국에선 경험할 수 없는 오로라란 어떨까 기대되는 마음에 아이슬란드 워크캠프에 지원하게 되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아주 성공적이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첫 날에 함께 아이슬란드 동부 쪽으로 가면서 여행을 했던 것, 매일매일 각 나라의 개성과 배려가 넘치던 저녁 식사 시간, 함께 보았던 아름다운 오로라들, 힘들지만 장난치며 즐거웠던 집 보수공사들, 눈을 맞으며 즐겼던 동부마을 공동 온천, crystal cave를 찾자며 떠났던 대책없는 여정, 함께 하던 보드게임, 다양한 각 문화에 대해 나눴던 이야기들까지. 아직까지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하나하나 소중한 기억이지만 함께 처음으로 봤던 오로라를 잊지 못할 것 같다. 서로 돕고 배려하며 행복했던 기억들 하나하나가 소중하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참가 후 정말 영어를 잘하고 싶어졌다. 내가 그들과 이야기하며 느낀 감정들,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너무 많은데 언어적 한계로 그것들은 모두 전달하지 못한다는 것이 너무 슬펐다. 이 경험 덕분에 그저 수험생활의 도구였던 영어가 나에게 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 있었다. 영어는 단지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과 소중한 경험을 나누고 나를 다양하게 확장할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된다는 것을 몸소 배운 것이다. 워크캠프에 다녀온 후 영어를 정말 배우고 싶어서 열심히 할 수 있었고 외국어를 배우는 것이 즐겁다는 것을 깨달았다.
워크캠프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 세계는 정말 다양한 것들로 가득 차있다는 것이다. 한국은 물론 좋은 나라고 배울 것도 많은 곳이지만, 같은 문화를 경험한 사람들에게서는 얻을 수 없는 다양성을 외국인들과의 생활을 통해 알 수 있다. 나는 한국에서 채식주의가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고민해볼 수 없었다. 그러나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문화나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내가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여 채식 음식을 만들 때는 꽤나 설레고 행복했다. 내가 만들었던 어떤 선에서 좀 더 나아가고, 그 선을 크게 확장한 기분이었다. 나와 다르다는 것이 틀린 게 아니라 다양한 것이라고 깨닫는 경험은 정말 행복했다.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글로벌 사회 속 통합의 기회를 워크캠프를 통해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