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시칠리아, 낯섦 속에 피어난 용기
Madonie Adventure Park III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평소 대학생활이 가기 전에 꼭 한번 해외봉사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마침 학교와 연계하여 봉사를 할 수 있는 워크캠프를 알게 되었고, 지원후 참가하게 되었다. 이탈리아로 봉사를 가고 싶어 알아보았을 때 내가 갈 수 있는 봉사는 로마와 시칠리아 두 곳이었다. 물론 로마도 가고 싶었지만, 시칠리아는 이번 워크캠프 아니고서 갈 일이 있을까 하는 생각에 시칠리아에 지원하게 되었다. 출국 전 한국인이 나뿐이라는 소식을 접하기도 했고, 다른나라 친구들에게 한국 음식을 접하게 해주고 싶어서 떡볶이,라면,사탕 등 한국 음식을들 구입하였고, 내가 봉사하게 될 madonie 공원은 어드벤쳐 파크여서 움직이기 편한 레깅스와 스포츠웨어를 준비해 가기도 하였다. 첫 해외봉사여서 설레기도 했지만 다들 외국인뿐이어서 의사소통에 있어서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내가 지냈던 petralia sottana는 정말 시골이었다. 미팅당일, 코디네이터와 팔레르모 중앙역에서 만나서 숙소가 있는 petralia sottana로 향하는 버스를 탑승했다. 같은 캠프에 참여하는 러시아 친구와 같이 버스에 탔고, 코디네이터는 배웅까지만 해주었다. 우리나라버스와는 달리,여기가 어디다 라는 말고 해주지 않았고, 그덕에 우리는 숙소와 4km나 떨어진 곳에 낙오되었다. 그것도 밤 9시에. 첫날부터 무슨일인가 했지만 코디네이터와 계속 주고받은 문자덕에 직원들이 차를 가지고 데리러와주었다. 첫날부터 고비였다. 이후 워크캠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러시아,스페인,일본 친구와 한 팀이 되서 3주동안 같이 지내며 봉사하였다. 영어권인 사람은 한명도 없었지만 다같이 영어로 대화하면서 정말 재미있었다. 또한 각 나라마다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찾으며 대화했던 것이 가장 재미있었다. 로마나 피렌체와 같은 대도시와는 다르게 소타나 사람들은 정말 순수했다.아침에 길을 나서면 'ciao'라며 다들 반겨주었고, 영어를 못하더라도 몸짓 손짓을 써가며 어떻게든 소통하려 노력하였었다. 또한 공원 스태프들도 친절했다. 필요한 것이 있다면 뭐든지 말하라고 하였고, 부족하지 않게 식자재를 공급해주었다. 식사에 있어서 부족한 점은 없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마을로 가는 도중에 낙오되기도 했었고, 캐리어가 다 망가지기도 했었다. 정말 힘든 여정이었지만 그만큼 새롭기도 했다. 한국인이 없는 곳에서 사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하루에 한국말을 열마디도 안할 뿐더러, 밥을 먹을일도 없고, 사소한 것부터 불편함 투성이었다. 하지만 그곳도 사람이 사는 곳이다. 어떻게보면 불편함이지만 좋게 생각하면 새로움이라고 생각한다. 점차 환경에 적응해가며 그들의 삶을 몸소 체험해보는 좋은 기회였다.. 처음 캠프를 시작하면서 매일매일 파스타만 먹는 식사시간마다 한국에 가고싶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오늘은 무슨 파스타를 만들어 먹을까 고민하는 내모습이 점차 이탈리아사람이 되어가는 듯해 낯설기도 하였다. 이번 캠프에 참여하면서 몇가지 아쉬웠던 점은 있었다. 캠프설명에는 언어가 영어라고 되어있지만 실제로는 영어할 줄 아는 사람이 손가락에 꼽을 정도고 이탈리아어를 썼어야한다는점, 근무시간이 기준시간을 넘긴 날이 많다는 점 정도. 이러한 것들이 3주 봉사를 하면서 재미있던 봉사를 지치게 만들기도 하였다. 내가 알기론 이 곳에서 봉사를 하는 사람이 우리 팀이 처음이 아니라 몇 년째 있는 걸로 아는데 좀 더 개선되었으면 한다. 그러나 이번 캠프를 통해서 얻어가는 점은 많다.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는 곳에서도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고,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일이라도 일단 몸으로 부딫혀보자는 용기를 가지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어떤것이든 무섭지 않게 되었다. 나는 보름정도의 혼자서의 여행+3주간의 워크캠프의 일정으로 유럽을 여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총 3번의 환승을 포함한 7번의 비행, 한인민박이 아닌 현지호스텔에서의 숙박, 또한 혼자 다른 도시로 기차를 타고 이동하기도 하였다. 마지막으로 정말 아무도 모르는 시골에서의 워크캠프까지. 내 지인들은 다들 대단하다고 하지만 나는 출국하기 전까지 왜 대단하다고 생각하는지 몰랐었다. 하지만 직접 해보고 나니 정말 대단했고, 무모한 도전이었던 것같다. 하지만 잘 헤쳐나갔고 전부 좋은 결과였다. 나는 이것 또한 추억이며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워크캠프가 아니었다면 나는 이번 여름에 외국에 갈 계획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좋은 추억들과 많은 경험들을 워크캠프덕에 만들어간다. 또한 나는 생각조차 못했던 곳에서의 워크캠프를 추천한다. 그만큼 새로움,뿌듯함은 더 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