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세상의 끝에서 찾은 용기, 아이슬란드

작성자 양승진
아이슬란드 WF115 · 환경/예술/스터디/일반 2017. 02 - 2017. 03 아이슬란드 에스키피요르드(Eskifijords)

Aurora hunting and Renovation in East of Iceland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23살, 남들 다 가는 시기에 군대를 다녀온 후 이전의 나와 달리 새로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을 한창 가지고 있던 시기였다. 제대 후 바로 복학 대신 선택한 것은 군생활 내내 생각만 해왔던 버킷리스트였던 해외여행이었다. 아이슬란드는 평소에도 내가 많은 관심을 갖고있던 나라였기에(밴드 Sigur Ros의 Heima 뮤직비디오를 보고) 선택하게 되었다. 무작정 떠나는 것도 좋지만 색다른 경험을 세상의 끝에서(떠나기 전 아이슬란드는 멀게만 느껴지는 나라였다)해보고 싶어 워크캠프에 지원하게 되었다. 당연히 오로라를 보는 것은 물론, 각 국의 많은 친구들과 교류하는 것을 기대하고 떠나게 되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우리는 동부의 Eskifijords(에스키피요르드)라는 작은 마을에서 2주 가까이 생활하였는데,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마을사람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과의 추억이 생겼다. 활동은 우리가 생활했던 건물(Old school로 알려진)의 아래층을 보수하는 작업이었는데, 사실 생각보다 힘들어서 초반에는 꽤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일과 이후나 주말에 캠프 친구들과 피크닉을 떠나고, 마을의 작은 수영장에서 피로한 몸을 풀고 나면 잠들기 전 항상 보람을 느꼈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주말에 다같이 Cristal Cave로 하이킹을 간적이 있었는데 돌아오는 길이 너무 멀고 날씨가 험해서 고생하던 중 히치하이킹을 해서 도움을 받았던 것이다. 적지 않은 인원이라 한 번에 같이 갈 수 없었는데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호의를 베풀어준 아주머니께 너무 감사했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캠프를 다녀오자마자 학교에 복학해서 또 정신없이 살면서 중간고사를 준비하고 여느 때와 다르지 않게 살았지만, 항상 그 때의 기억을 되새길때마다 어딘가 또 떠나고 싶다는 생각에 설레었다. 사실 해외에 처음 나가보는 것이어서 나에게는 캠프를 비롯한 이번 여행이 큰 도전이었는데, 참가 후 가장 큰 변화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또 현실에 맞춰서 살아가겠지만, 낯선 환경에서 잘 지내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내면의 자신감을 얻게 된 것 같다. 그리고 각국의 친구들과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여러 생각의 변화를 겪을 수 있었고 내가 고정관념을 많이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배웠다. 캠프를 준비하면서 참가보고서를 읽어보는 다른 참가자들에게 주저없이 떠나라고 말해주고 싶다. 오늘이 우리 인생의 가장 젊은 날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