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미얀마, 황금빛 미소에 물들다

작성자 장이두
미얀마 COM/3-17 · 복지/교육/청소년 2017. 04 - 2017. 05 Phayartaung workcamp

Lwei Baung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저는 마지막 학기를 남겨두고 1년 동안 휴학을 하였습니다. 휴학 기간에 학교 다니는 것 못지않을 만큼 바쁜 생활을 보냈습니다. 그 바쁜 생활에 대한 보상으로 여행을 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과거 한국에서의 워크캠프의 추억을 살려 이번에는 해외에서 워크캠프를 하고 싶어 가능한 캠프를 검색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제가 가능한 시간의 캠프는 몽골과 미얀마에서 개최되는 것뿐이었습니다. 고민하였습니다. 몽골과 미얀마 너무나도 다른 나라였기 때문입니다. 저는 결국 미얀마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 두 나라 중에 미얀마를 고르게 되었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로는 미얀마는 더운 나라이기 때문에 더위를 싫어하는 저한테 진정한 더위가 무엇인지 알려줄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두 번째로는 미얀마의 캠프가 현지인들과 더 소통할 수 있는 주제여서 미얀마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기대를 품고 미얀마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미얀마에서 사원은 학교처럼 마을의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공부를 하는 공간이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사원에서 머물며 학생들에게 수업을 주로 하였습니다. 수업의 주제로 무엇을 하면 좋을까 고민을 했습니다. 미얀마에서는 드라마로 이미 한국이 유명해진 것을 알게 되었고 한국에 대해 알려주기로 마음을 먹고 준비하였습니다. 제 학생들의 나이는 우리나라의 초등학생 정도의 나이였고 그것을 고려하여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학생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것은 한글이었습니다.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언어에 대한 흡수가 빨랐으며 관심도 많아 수업시간이 아닌 시간에도 한글을 공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모습을 보고 영감을 받은 다른 연령대의 학생들도 저에게 수업을 부탁하였습니다. 그래서 기꺼이 뿌듯한 마음으로 추가수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인적자원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추가수업을 듣는 학생들 또한 봉사하러 온 미얀마의 학생들인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일을 하고 수업까지 듣는 그런 모습을 본 저는 배움에 대한 열정이 많은 나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배움에 대한 열정에 제 작은 도움을 부을 수 있어 저에게는 정말 보람찼던 경험입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미얀마 사원에서 생활했던 경험은 한국에서의 생활과 달랐습니다. 그 차이점이 저에게 여러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 주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더위를 느끼면 바로 에어컨을 찾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미얀마의 사원에서 에어컨을 구경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미얀마의 더위에 적응하기 위해 현지사람들을 관찰하였습니다. 그 결과 그들이 더위를 이겨내는 방법은 에어컨이 아닌 정신력이었습니다. 그들도 더위를 많이 타고 있었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자기 일에 집중하며 버티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제 맡은 역할을 하면서 더위를 잊으려고 노력하였고 그 덕분에 한국에서 더위는 정말 무섭지도 않은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것은 아이들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하며 놀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가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곳이지만 그렇다고 아예 없지는 않은 곳이었습니다. 미얀마의 아이들은 친구들과 대화하고 뛰어노는 것을 더 좋아하였습니다. 저도 그 모습에 동화되어 아이들과 같이 미얀마어도 배우고 뛰기도 하며 놀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 동안에는 아이들과 친구가 되어 서로 웃기 바쁘며 아무 걱정 없이 행복했던 것 같았습니다. 이는 한편으로 편안함을 영유하기 위한 물질적인 것들이 꼭 필요한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저도 편안함을 영유하기 위해 돈을 벌어 재화를 사고 그런 생활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위 사람들이라고 한 번 더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주위 소중한 사람들까지 포기하며 물질적인 것을 추구하지 말자라고 마음속에 한번 새기게 되었습니다.
속세에서 벗어난 삶이었던 미얀마 사원에서의 삶은 저에게 물질적인 풍요보다는 정신적인 연결고리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제가 갖고 있는 것에 대해 더 감사히 여기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의 삶에 뜨거운 환기를 주고 싶은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미얀마에서 사원에서의 삶을 시도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