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독일 마을, 땀 흘린 만큼 짙어진 우정

작성자 김예지
독일 ijgd 27301 · 환경/건설 2017. 04 독일

Giving the reservoir a new look - Rangendingen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유럽권 국가에 나가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은 항상 가지고 있었다. 유럽 여행을 계획하며 일반적인 관광이 아닌 현지 생활을 더 밀착해서 느껴보고 싶었다. 나의 유럽 여행에 동반될 조금 더 특별한 경험을 찾던 중 워크캠프를 생각하게 되었다. 걱정이 많은 편이기에 참가할 캠프를 고르면서 관심이 가는 캠프는 일일이 구글맵에 그 장소와 마을을 검색해봤다. 내 일정에 맞는 캠프는 도시와 조금 떨어진 작은 마을에서 진행되는 듯 했다. 지원서를 작성했고, 그곳에 머무르며 최대한 그 나라, 그 마을의 분위기와 그 곳의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최대한 느껴보는 것을 기대하며 워크캠프를 향한 첫 발을 뗐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호수 둘레의 길을 만드는 일을 하였다. 일은 생각보다 훨씬 고되었다. 나무를 다듬고, 흙을 나르고, 돌을 채우고.. 단순한 일들의 연속이었고 체력적으로 무척 힘들었다. 점심시간, 그리고 일이 끝나는 시간만을 간절히 기다렸었다. 일이 끝나면 그 이후로는 천국이 따로 없다. 오늘은 수영을 하러갈지, 친구들과 게임을 할지, 맥주를 마실지, 자전거를 탈지, 행복한 고민을 했었다. 부활절 휴일과 주말로 인해 거의 4일 정도를 쉰 적이 있었다. 친구들과 함께 근처 큰 도시로 1박2일로 여행도 가고, 우리가 머무는 마을을 탐방하기도 했던 경험들이 참 좋았다. 너무너무 친절한 마을 사람들과 예쁜 마을이 참 좋았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처음 몇일은 내 짧은 영어로 인해 조금 힘들었다. 캠프의 방향성 등을 위해 진지한 토론을 하기도 하는데, 내 의견을 영어로 말하는 것이 어려웠다. 특히 첫날 둘째날에는 내 짧은 영어 때문에 친구들과 잘 친해질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었다. 결과적으로는 엄청나게 정이 들었지만. '내가 영어만 유창했다면..' 하며 안타까워 했던 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영어를 잘했다면 그들과 훨씬 더 교감을 나눌 수 있었을 것이다. 좋은 친구들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충분하고도 깊은 대화를 나누지 못하는 것이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다. 영어에 능숙하지 않아도 캠프에는 참가할 수 있지만, 영어에 능숙하다면 여러 방면에서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어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잊지 못할 새로운 경험이었으며, 시간이 된다면 또 한번 참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