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이들이 준 사랑, 영어 울렁증 극복

작성자 문다영
태국 VSA1707 · 환경/보수/교육/농업 2017. 07 Thailand

Peace Village 2 – Nakhon Ratchasima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고등학교 시절 인도네시아로 봉사활동을 다녀왔었다.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할만큼 좋은 추억이었기에 봉사에 대한 애정이 생기기 시작했다. 대학에 입학하고는 봉사를 다닐 여유가 없었는데 이번에 대학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도전해보게 되었다. 그런데 혼자서는 해외는 커녕 국내여행조차도 해보지 않던 나였기에 준비하는 과정동안 부족한 영어실력과 낯을 가리는 성격때문에 나 자신에게 의구심이 생기기만 했다. 하지만 워크캠프 사전교육을 들은 후에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만 가지고 하나부터 열까지 혼자 준비해보게 되었다. 그 시간을 통해 남에게 의존하는 성격을 조금 버리고 자립심을 키워나갈 수 있었던 교훈이 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너무 좋았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일본인 1명, 한국인 2명 그리고 캠프리더까지 4명이서 활동을 했다. 캠프리더가 일하는 초등학교에서 2주동안 아이들을 가르치게 되었는데 너무나 순수하고 착한 아이들 덕분에 낯을 가리는 나도 금새 적응하고 아이들과 친해질 수 있었다. 게임을 통한 영어수업 뿐만아니라 각 나라의 문화, 음식을 알려주고 직접 체험하고 만들어 보는 등 여러가지 활동도 재미있게 이루어졌고 아이들이 흥미를 가져주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줘서 너무 고마웠다. 특히 벽화도 그리고 학교 마당길에 발자국을 그리는 활동을 했는데 발자국 그림이 거의 완성이 되어갈때 쯤 내가 페인트를 크게 쏟아버린 것이다. 너무 당황했고 미안한 마음에 어찌할 줄 몰랐었는데 캠프리더는 정말 괜찮다며 오히려 웃으며 먹을 것을 권했다. 또한 리더는 쏟은 페인트자국을 활용해서 구름이나 무지개등 여러가지 그림을 그려 꾸미는 것이 어떻겠냐며 해결책을 주었고 페인트작업을 하는동안 강한 햇볕때문에 더워하는 나에게 다가온 아이들은 둘러서서 그늘을 만들어주고 흘러내리는 머리를 넘겨주었다. 아이들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너무 감동이었다. 그렇게 작업을 마친 후에는 페인트를 쏟기 전보다 더 화려하고 예쁜 그림이 나오게 되었고 아이들과 학교 선생님들 모두 좋아했다. 그 사고가 없었더라면 예쁜그림이 나오지 않았을거라며 오히려 나에게 고맙다고 해준 리더와 팀원들.. 너무 감사하다. 우여곡절을 겪고 마지막 날엔 아이들이 떠나는 우리를 위해 Thank you show를 준비해주었다. 떠난다는게 실감나지 않았지만 아이의 울음에 실감을 했고 나도 눈물이 터져버렸다. 그 때 이 아이들을 위해 꼭 다시 와야겠다고 다짐했다. 처음엔 인원 수가 너무 적기에 과연 활동이 잘 이루어질까 걱정이었지만 오히려 소소하게 캠프리더의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기도 하며 더 친밀하게 지내고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었다. 마지막날엔 타이전통치마도 선물해주셔서 다같이 입어본 뜻깊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이 활동이 아니었다면 내가 외국인들과 2주라는 긴 시간동안 영어로 대화하고 생활해볼 수 있는 경험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처음엔 알아들을 수 없는 부분이 많아 힘들었지만 어느새 나는 자연스레 알아듣고 있었고, 짧은 영어단어라도 내뱉으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그래서 캠프기간동안 나는 영어공부에 대한 긍정적인 자극을 받을 수 있었다. 또 아이들의 순수함 마음과 사랑까지! 많은 것을 베풀어주고 알려주고 오고싶었는데 오히려 아이들을 통해 내가 많은 교훈과 깨달음을 얻었기에 더할나위없이 뜻깊은 경험이 되었고 혼자가 가장 두려웠던 나인데, 이제는 혼자서도 무엇인가 하려는 도전정신이 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