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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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서영
이탈리아 LUNAR 12 · 축제/농업 2017. 07 이탈리아

HARVEST AND TRESHING FEAST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처음 학교 국제 교류 프로그램 중 전 세계 사람들과 모여 봉사활동을 한다는 내용을 보고 흥미롭다 생각했었습니다. 저번 학기 필리핀 어학연수로 통해 배운 영어회화를 적용하고 응용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였고 나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어디까지 가능한지 시험해 보고 싶어서 궂제워크캠프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유럽이라 하더라도 인포싯에 적혀있는 그대로 텐트에서 생활하고 의식주가 바뀔것이란 것은 예상하고 있엇습니다.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과 영어로 자유롭게 대화하고 친해질 수 있다는 기대와 설레임을 가지고 활동을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저는 이탈리아 rieti라는 지역으로 갔었고, 제가 생활했던 곳은 산꼭대기에 집 한채 있는 곳이었습니다. 언덕위에 텐트를 쳐서 두세명씩 혹은 한명씩 텐트에서 생활했었습니다. 전세계 사람들이라고 해서 동양인들도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아시아인, 한국인은 저 하나 뿐이었고 그래서 더 외롭고 낯설었습니다. 식사는 아침에는 빵과 커피, 우유였고 점심과 저녁은 주로 파스타, 스프, 현지음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화장실은 봉사자들이 만들어놓은 간이 화장실을 사용했고, 때때로 물이 안나와서 며칠간 사용을 아예 못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처음에 갔을 땐 예상했던 생활 환경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낯선 환경과 다른 문화, 그리고 너무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들 때문에 적응을 잘 못했었고 많이 외롭기도 했었습니다. 공용어가 영어라고 했어도 유럽 친구들은 거의 다 스페인어나 이탈리어를 사용할 수 있었기에 식사자리에서 대화에 끼지 못한 적도 있었습니다. 일은 주로 아침에 일어나서 점심 먹을때까지 잠깐하고, 각자 자유시간을 가진 후 다섯시정도에 일을 다시 하곤 했었습니다. 저는 감자캐기, 벼 베기, 나무의자 사포질 하기, 바닥 치우기 등의 일을 하였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제가 생각했던 축제 봉사와는 좀 달라서 조금은 실망한 점도 있었지만, 일반 축제에서 보여지는 화려한 일이 아니더라도 단 3일간의 축제를 위해 2주정도 되는 기간동안 했던 활동들이 있었기에 축제를 진행할 수 있었고 그만큼 축제를 찾아온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로 인해 유럽친구들에게 한국을 조금이나마 알리는 기회가 되어서 뿌듯하기도 하였습니다. 힘들고 외로운 시간이었지만 언제 또 10개국 정도 되는 나라에서 온 사람들과 살아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아쉽기도 하고 이 시간을 혼자서 견뎌냈다는 것에 뿌듯하고 이 기억이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