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 Zero!

작성자 정단비
독일 VJF 3.4 · 보수/축제 2017. 07 Berlin

Berlin Maxim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여느 날과 같이 등교하고 있던 길에 '쿨한청춘들의 핫한 만남'이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를 봤다. 저 문구가 정확한지 모르겠지만 그 문구에 자연스레 이끌렸다. 그 날 본 문구는 내 뇌리를 스쳤고 곧바로 국제워크캠프에 대해 찾기 시작했다. 그 내용은 문구보다 더 매혹적이었다. 다른 언어, 다른 국가, 다른 인종들이 함께 만나 한 국가에서 생활하는 것. 외국인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은 내 인생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닐거라 생각했다. 그렇게 찾아보고 난 후 운 좋게도, 과 선배께서 국제워크캠프에서 근무하신 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선배덕분에 참가 준비는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혼자서 하는 해외여행은 처음인지라 출발하기 전부터 지레 겁을 먹었다. 하지만 선배께서는 잘 타일러 주셨고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수월히 준비를 할 수 있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내가 참여하게 된 워크캠프는 축제테마의 워크캠프였다. MAXIM에서 주최하는 축제였다. 그 축제를 위해 우리는 약 일주일동안 축제현장을 자전거를 타고 왔다 갔다 거렸다. 축제는 단 하루였다. 우리는 카페테리아와 페이스페인팅을 담당하였다. 처음에는 모든 메뉴의 가격을 외운 뒤 맥주, 음료, 와플을 판매하는 업무를 맡았다. 내가 독일에서 맥주를 판다는 것은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우리는 12시부터 8시까지 영업을 하고 그 후에는 RAKATAK 페스티벌의 모든 스텝들과 에프터파티를 즐겼다.
이 외에도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지만 그 이야기를 다 하기에는 300자가 아닌 30000자여도 모자랄 것 같다. 함께한 친구들과는 매우 사이가 좋아 아직까지 꾸준히 연락하고 있다. 그 중 나와 가장 친한 폴란드 친구 마리샤와는 내년에 이탈리아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우리는 다시 만날 것이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처음 친구들을 만났을 때, 나 혼자 동양인이어서 인종차별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나의 동생이 영국에 있을 때 인종차별을 너무 심하게 당해서 다시는 유럽에 가고 싶지 않다고 했었다. 다른 사람들의 유럽여행기를 들어봐도 인종차별을 빈번히 당했다는 것을 쉽게 들을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나 혼자 동양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매우 두려웠다. 하지만 그건 정말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친구들 누구도 나를 차별하지 않았고 오히려 나를 좋아해줬다. 또 하나의 편견은 독일 사람들은 정이 없다는 것이었는데 그것도 일반화의 오류였다. 우리는 마지막 날 서로를 부둥켜 안고 엉엉 울었다.
워크캠프 후 나의 고정관념이나 인식의 부분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또한 다른 친구들은 대학을 다니면서 자신의 목표나 소신을 갖고 공부를 한다고 했다. 그에 반해 나를 포함해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엄청난 사명감을 갖고 대학에 입학하기보다는 대입이 인생의 필수관문처럼 인식이 되어있다. 그래서인지 많은 대학생들이 자신의 학문에 대해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것 같다. 나 또한 그랬다. 하지만 자신이 공부하는 것에 대해 사명감을 갖고 공부하는 친구들을 보고 나도 그래야 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