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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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연희
프랑스 CONCF-039 · 보수 2017. 08 프랑스

ALLEGRE – Medieval borough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워크캠프를 다녀온 지인 몇명이 워크캠프를 강력하게 추천했습니다. 워크캠프 전후로 총 3-4주의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그래도 워크캠프만을 위해 100여만원의 항공권을 지불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워크캠프 준비와 여행 준비를 함께 했습니다. 처음 가는 유럽이라 워크캠프와 여행에 기대가 컸습니다. 그리고 저는 프랑스어를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프랑스 문화와 사람들에 대한 궁금증이 있습니다. 워크캠프를 하는 3주간 프랑스에서 살며 프랑스어를 사용하고 프랑스인들과 교류하고, 프랑스음식을 먹고 싶은 마음으로 신청했습니다. 후기를 보고 새로운 외국인 친구를 사귈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한국인과 독일인, 프랑스인을 5명씩 뽑는 워크캠프이길래 흥미로웠습니다. 나는 프랑스어를 배우고 한국어를 알려줄수도 있겠다는 기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참가해보니 특별함은 없었습니다. 한국인에 대해 호기심을 가진 참가자들이 모인 것도 아니고, 마을 주민들이 특별히 한국을 아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아직도 왜 독일인, 프랑스인, 한국인인지 궁금합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제가 했던 워크캠프는 약 8년 정도 같은 활동을 해왔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체계가 잡혀있을줄 알고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리더들은 일과 일 외 활동에 대해 상당히 미숙했습니다. 프랑스인들도 잘 모르는 알레그르라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이 한정돼있다고 생각합니다. 8년 정도 됐으면 꼭 사전답사를 하지 않아도 마을 주민에게 정보라도 얻을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3번의 주말동안 매번 미숙함을 보였습니다.
예를 들면 호수에서 점심을 먹고 수영하겠다며 무거운 점심거리를 들고, 방향을 헷갈려서 왔던 길을 돌아가며, 한시간 가량을 걸어서 도착한 곳은 수영을 할 수 없고 앉을 곳이 마땅치 않은 물가였습니다. 오전 10시에 놀러가겠다고 말한 후, 점심거리를 들고 가면 무겁기 때문에 숙소에서 점심을 먹고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점심을 오후 2시에 주었고, 3-4시에 비로소 놀러나갑니다. 카약을 하겠다며 첫번째 주말부터 예고를 했지만 수영을 하지 못하면 카약을 할 수 없다는 중요한 말을, 시간 여유가 있었음에도, 카약을 타러 가기 위해 준비를 마친 당일에 수영을 못하기 때문에 갈 수 없다고 말해주었습니다.
매번 돌아가며 점심과 저녁을 준비합니다. 개개인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엔 시간이 매번 일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한사람당 여러번 요리하기 때문에 다음번엔 조금 더 시간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븐이 멀쩡하게 돌아가지 않고, 냄비가 작은 악조건이지만 예상해서 미리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점심을 12시-4시, 저녁을 7시-11시에 먹을 수 있었습니다. 지속적으로 불만을 제기했지만 리더의 방관 속에 3주 내내 반복됐습니다.
음식이 충분하지 못했습니다. 리더와 좋게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하루에 일인당 적은 금액의 예산이 정해져있다는 이야기를 여러번 들었습니다. 그래서 캠프 중 작은 마트에 자주 가서 배를 채웠습니다. 이는 식사시간이 불규칙한 이유도 있습니다.
우리 때가 인원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일하는 시간과 인원이 몇번 바뀌었습니다. 리더가 제대로 숙지하고 있지 않아서 캠프 중반이 지났을 때 번복하여 타인이 정정해주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특정 참가자의 인종차별성 발언은 주최 측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에 대한 리더들의 대응이 아쉽습니다. 자원해서 캠프에 온다고 해도 무의식적으로 인종차별성 발언을 하는 참가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캠프에 가실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같습니다. 이 부분이 친해지는 부분에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사전교육 당시 외국인들의 애정행각이 한국인에게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가니 외국인이 한국인에게 대시를 하더군요. 이 부분도 전혀 생각을 하지 못 했던 부분입니다.
각자가 자신의 나라의 요리를 해주기 때문에 다양한 요리를 먹을 수 있던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한국에서 돌담을 쌓을 기회가 아예 없는데 이 곳에서 돌담을 쌓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돌담을 볼 때마다 얼마나 어렵게 쌓은 것인지 보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마무리를 하고 완공식을 해서 더 뿌듯합니다.
저는 유럽 워크캠프를 유럽여행의 계획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또는 저처럼 워크캠프가 열리는 나라에 대한 관심이 있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워크캠프만을 위해서 오기에는 유럽은 한국과 너무 먼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