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나골드, 낯선 곳에서 찾은 용기

작성자 이미나
독일 IBG 15 · 환경/축제 2017. 07 Nagold

Nagold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새롭고 많은 경험을 하고 싶었던 나는 폴란드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교환 학생 생활동안 내 기대와는 다르게 외국인 친구들과의 만남은 쉽지 않았고, 대부분의 시간의 여행과 공부에 보내고 말았다. 환경은 달라졌지만 나는 전혀 바뀐 것이 없었다. 많은 경험 겪은 후의 내가 어떻게 달라질 지 궁금했기 때문에 시작한 교환 학생 생활은 만족 스럽지 않았고 이대로 얻은 것 없이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한국으로 돌아가기 직전에 큰 추억을 남기고 싶어서 워크캠프를 시작하게 되었다. 내가 워크 캠프에 가장 기대 했던 것은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생각과 문화를 알아 가는 것이었다. 외국인 친구들은 몇 명 있었지만 같이 밥을 먹고, 카페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는 그들과 우리의 문화차이나 생각의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기 때문에 워크캠프 기간동안 외국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각자의 다른 취향이나 습관들, 고민까지 알 고 싶었다. 워크 캠프에 참가 하기 전 어떤 한국게임과 음식을 소개할까, 어떤 한국적인 것을 이야기 해주면 친구들이 신기해하고 한국에 관심을 가질 까 고민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미리 이야기를 짜고 단어와 문장을 준비해 갔다. 서로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정말 많기 때문에 미리 이야기 거리들을 준비해 갔던 게 정말 다행이었다. 한국의 문화와 음식 등을 신기해 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이 친구들은 영원히 한국이라는 나라를 잊지 않겠다는 생각에 내심 뿌듯함도 느낄 수 있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첫날과 둘째날에는 서로의 이름과 국적을 외우는 게임을 하고 이야기를 서로 나누면서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셋째날부터 일을 시작했는데 일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축제 준비를 돕는 봉사활동 이기 때문에 천에 그림을 그리고 나무표지판을 만드는 등 데커레이션을 주로 준비했다. 하루 종일 함께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어색하고 조금 불편할 수 있지만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주말에는 봉사활동을 하지 않고 근처 튀빙겐에 가서 투어를 하고 클라이빙을 했다. 친구들은 모두 친절하고 적극적이기 때문에 친해지는 데는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다. 낯을 가리고 부끄러워하는 나에게 모두 먼저 다가와주고 말을 걸어주고, 함께 게임하자고 해주었기 때문에 너무 고마웠다. 하루하루가 나에게 소중한 순간이었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많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자면 나골드에서 지내는 동안 야외활동이 굉장히 많았기 때문에 피부가 약한 나는 온 몸에 멍과 상처, 벌레 물린 자국들이 많았다. 하지만 굉장히 사소한 상처들이었기 때문에 나 스스로도 별로 신경 쓰고 있지 않았는데 친구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나를 걱정해 주면서 무슨 일이냐며 물어본 것이었다. 친구들이 먼저 약을 권해주고 걱정해 주는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워크캠프 동안 가장 큰 성취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 이다. 나는 원래 처음 하는 모든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나골드에서는 유독 처음 해보는 일들이 많았다. 처음 만나는 사람, 처음 해보는 활동들, 처음 가보는 장소 등 내가 낯설어 하고 도전하는 것에 부담감을 느낄 때마다 주위의 친구들이 나에게 계속해서 너는 할 수 있다며 분명히 재미있을 것이라며 용기를 북 돋아 주었다. 그리고 내가 그 일을 해냈을 때 모두 나에게 와서 “내 말이 맞았지, 너는 역시 할 수 있었어.” 이런 칭찬의 말들을 해주었다. 만나지 얼마 되지 않았고 심지어 나라, 국적도 다른 나를 이렇게 위해주고 응원해주는 친구들을 보면서 정말 워크캠프에 참여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또 못할 것 같은 일들을 해내는 내 자신을 보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영어가 부족한 나는 외국인 친구들과 깊게 친해 지기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지만 어느샌가 그들과 정말 깊은 사이가 되어있었고, 요리를 못하기 때문에 내가 쿠킹 팀이었던 날 큰 좌절을 했었지만 결국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친구들이 아주 좋아했었고, 그림을 못 그려서 걱정이 많았지만 친구들이 어떻게 하나 보면서 따라 그리니 결국 나의 그림도 아주 멋있었다. 워크캠프 기간동안 이런 일들이 정말 많았기 때문에 ‘나도 하니까 되구나. 못 하는 건 없구나' 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었다. 이제는 처음 해보는 일에도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자신감 있게 도전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워크 캠프 덕분에 한 단계 발전하고 성장 하게 된 것이다. 워크캠프는 정말 내 인생에서 가장 사랑하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