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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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종희
독일 IBG 13 · 환경/일반 2017. 07 독일

Mariaberg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2017년 학기 초 친구를 통해 학교에서 유럽을 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전해 들습니다. 그래? "4학년 막학기 전에 유럽 한 번 가보자"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신청 했던 워크 캠프. 생각보다 써야되는 지원동기, 포부 등이 많아서 그냥 가지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그래도 합격하고 나니 유럽 간다고 이곳저곳 자랑도하고 다녔습니다. 해외여행은 처음인지라 여권도 만들고 친구가 도와줘서 비행기 표도끊고 준비를 열심히 했었습니다. 워크 캠프전 제 리더인 크리스티안에게서 먼저 연락이 왔고 왓차앱 단톡방이 만들어 졌습니다. 저는 만나기 전에 소소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아무말이 없어서 조금더 긴장을 했던 것 같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저희 캠프의 활동인원은 총 12명으로 한국인인 저와 제임스(독일 유학중이라 영어이름을 사용하더군요) 러시아인인 이반과 나스탸 그리스인인 아나벨라와 이리니 터키인인 오즈카와 곡채 체코인인 보이따 멕시코인인 에드워르도 그리고 독일인 리더 로즈와 크리스티안 으로 이루어져있는 팀이었습니다. 그리고 저희를 돌봐주시는 위니까지 함께 일을 했습니다.
제가 한 일은 마리아버그 마을에 산 중턱에 정좌를 만드는 일 이었습니다. 커다란 나무 기둥 4개를 땅에 고정시키고 그위에 조금씩 건축하며 만들어 나갔습니다. 일은 평균적으로 4시간에서 길면 6시간정도를 했는데 생각보다 다들 일을 성실하고 다같이 해주어 항상 일을 일찍 끝낼 수 있었습니다.
휴일에 위니는 저희를 마리아버그 근처의 관광지에 대려다 주었습니다. 아름다운 왕실이나 마을같은 곳에서 다 같이 놀았습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이름 모르는 독일 남부의 강가 마을입니다. 그 곳에서 저는 위니가 운전하는 보트를 타고 스위스와 독인의 국경 강을 가로질러 봤습니다. 위니는 시간이 생길 때 마다 저희에게 이러한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제가 워크캠프를 하러 간 마리아버그 사람들을 굉장히 착하고 친절한 사람들이었고 저희가 지나갈 때 마다 인사를 해주고 파티를 할 때마다 와서 악기를 연주해 주기도 했습니다.
참가자 중에 가장 기억의 남는 참가자는 곡채입니다. 그녀는 아주 아름다운 소녀입니다. 저를 너무 좋아해서 저를 계속 챙겨주었고 덕분에 저는 잘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변에 단둘이 가서 사진을 찍거나 인스타를 공유하며 지금도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에드워르도는 멕시코 인으로 한국인과 같은 정서를 가지고 있어서 가장 빨리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멕시코의 특별한 소스로 밥을 먹기도 했으며 그와 매운 음식 이야기로 웃기도 했고 살사를 배워 함께 노래를 틀어놓고 춤을 추기도 했습니다.
이반이라는 러시아 친구는 저의 마니또였습니다. 18세 밖에 안되는 이반은 저에게 러시아 초콜릿을 잔뜩 선물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반과 저는 워크캠프가 종료하고 뮌헨에가서 함께 저녁을 먹고 하루의 시간을 더 같이 보내기도 했습니다.
저희는 식사를 마을에서 준비를 해주었기 때문에 식사준비시간이 없었고 그 때문에 많은 여가활동 시간이 있었습니다. 맥주를 마시며 오디오는 크게 틀고 춤을 추기도 했습니다. 또 저희가 머물렀던 곳은 체육관이었기 때문에 하키나 농구 배구 등을 하며 놀기도 했습니다. 또 술래잡기나 숨박꼭질, 암전 게임을 했으며 저는 좀비게임을 소개시켜주었습니다. 포커, UNO같은 보드게임도 많이 했는데 이런 게임을 어레인지 하여 아주 새로운 게임을 탄생시켜 즐기기도 했습니다.
저는 영어를 정말 못했습니다. 어느 정도 였냐면 처음 갔을 때 했던 말은 헬로, 아이원트, 런치, 디너, 오케이, 굿바이 정도가 끝이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은 그러한 짧은 단어도 들어주려고 노력했으며 이해를 해주었습니다. 나중에는 유창하지는 않지만 대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번역기를 돌려가면서까지 많은 이야기를 설명하려고 했고 저희는 각나라의 특이한 문화이야기부터 경제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마지막 날 체육관에 있는 가장 큰 매트에서 12명이 다 같이 누워 잠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2주간의 추억을 생각하고 정리하며 대화를 했습니다. 제 2주간의 추억은 이 작은 글 박스에도 담을 수 없을 만큼 많고 흘러넘쳐 지금까지도 반짝이고 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사실 처음 갔을 때 제가 가장 많이 친구한테 보낸 메세지는 "빨리 2주가 흘러 집에가고 싶다" 입니다.
낯선나라, 처음보는 사람, 불편한 잠자리 몸은 고단했으며 음식은 입에 맞지 않아 밥을 거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 독일을, 저 워크캠프 친구들과 마리아버그의 사람들을, 제가 잤던 체육관과 앞구르기 매트를, 그때 고단했지만 돌아와서 체육관 샤워실에서 했던 샤워를, 다채로운 맛은 없었지만 정성이 들어간 밥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처음은 누구나 낯설고 후회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주 작은 노력, 친구들과 함께 일을하고 봉사를 하고싶다는 생각이 워크캠프를 좀 더 재밌고 반짝이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