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종교개혁 도시에서 외친 자유

작성자 곽혜인
독일 VJF 4.1 · 건설/예술 2017. 07 - 2017. 08 Lutherstadt wittenberg

Lutherstadt Wittenberg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어렸을적 접한 '한비야'님의 영향으로 NGO라는 단체에 관심이 생겼다. 관련 책을 읽으니
"워크캠프"라는 흥미로운 활동을 알게 되었고 언젠가는 참여해야지... 생각만 했지 현실에 치여 감히 생각해보지도 못했다. 그런 와중에 세계일주 준비를 하면서 과감히 사표를 던졌고, 세계일주 중 워크캠프에 지원하자 해서 지원하게 되었다.
사실 워크캠프를 가기위해 준비된건 별로 없었다. 장기여행객이라 여유가 없었던 탓이다.
3주동안 국적이 다른 청년들과 영어로 소통한다는것, 그들의 문화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외국에서 자원봉사를 한다는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닌것 같다. 그래서 이 캠프는 날 기대하게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내가 캠프를 진행한 도시는 베를린에서 1시간정도 떨어져 있는 루텐베르크라는 도시로써
마틴루터가 종교개혁한 곳으로 아주 유명한 곳이며 이번해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행사를 진행했다. 우리는 하루 5시간정도 일을 했는데, 나무로 만든 작은 보트에 종이를
붙이고, 페인트를 칠해서 '마스크'를 만드는 예술작업을 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내가 살면서
처음 해보는 일들이라서 내 맘속에 깊이 새겨져있다. 그리고 우리는 매주 화요일마다 쉬었는데
그날엔 자전거를 타고 호수며 강이며 수영을 하러 다녔다. 호수에서, 강에서 수영이라니 한국에선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의 작업장소는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여서 우리가 일을 하고 있으면 우리 사진을 찍어가는 관광객들도 많았고, 하나의 문화충격(?)이었던건 멕시코 친구가 맨날 사랑한다고 말한다는것. 그나라에선 그렇게 표현하는게 당연한거라고 했다.
아주 사랑이 넘치는 문화라서 맘에 들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베를린에서 비텐베르크 역에 도착하기까지 끊임없이 들었던 생각은 아 무섭다 과연 내가 잘 선택한 걸까? 새로운 환경에대한 새로운 사람들과 시작해야된단 중압감에 너무너무 떨렸는데 다행히도 나의 이런 생각은 괜한 걱정이었다 리더들부터 다른친구들 모두 최고의 멤버였다고 확신한다. 그리고 사실 나는 예술에대해 'ㅇ'자도 모르는 사람인데 여기서 창의적인 일을 하려니 어려웠고 이렇게 해도 될까? 라고 친구들하테 물어보면 '우리가 같이 만드는 마스크잖아. 네것이기도 해. 니가 하고싶으면 뭐든지 해도 상관없어'라고 말해주는 친구들에게 너무너무 고마웠다.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배려하고 우리나라 없는 여유가 부러웠다. 그리고 표현에 사랑이 넘치는 이 문화는 꼭 배워가고싶다. 캠프내내 나는 꿈을 꾸는것만 같았다. 이 한여름밤의 꿈이 깰 까봐 두려웠고 만약 꿈이라면 깨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