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영어 울렁증, 독일에서 이겨내다

작성자 전은채
독일 IBG 11 · 축제 2017. 07 페그니츠

Pegnitz U&D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유럽여행을 대학졸업전에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적금을 들어 돈을 모으는 중이었다. 그러던중 학교 국제프로그램 설명회에 가게되어 국제워크 프로그램에 관해 알게되었다. 평상시에는 흔치않은 기회인 외국인 친구를 만들 수 있고, 이왕 유럽여행을 가는거 좀 더 값진 시간을 보내고자 캠프에 지원을 하였다. 마침 내가 좋아하는 음악과 관련된 음악축제여서 더 마음에 들었다. 거의 한달반전에 뒤늦게 지원하게 되어서 비행기표도 모두 급하게 구했고 준비를 많이 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워크캠프를 지원하면서 다른 나라 친구들과의 교류와 새로운 시도를 많이 기대했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미팅 포인트까지 찾아가지 못해 헤매고 있을때 캠프친구 두명이 마침 기차역에서 있어서 같이 가게되었다. 더듬더듬 영어를 겨우 하며 함께 미팅 포인트에 도착했다. 도착하니 나머지 캠프 친구들이 앉아서 맥주를 마시며 얘기를 하고 있었다. 각자 자기 소개를 하고 서로에 대해서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나는 영어를 너무 못해서 가만히 듣고 있거나 웃기만 했다. 조금씩 영어를 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했지만 내 영어 실력으론 캠프 친구들의 빠른 영어를 알아듣기가 힘들었다. 그렇게 서로를 소개하며 진땀나는 하루를 보냈고 다음날이 되었다. 아침으로 빵을 먹고 우리가 일하는 장소는 낮은 산이였다. 축제를 준비하는 것을 돕는게 우리의 일이였다. 일단 무대와 천막을 설치하기위해 무거운 철을 나르기도 하고, 그늘에서 쉬며 함께 얘기도 나누었다. 영어를 못하는 나는 쉬는 시간이 제일 힘들었다. 나도 대화를 잘 하고 싶었지만 잘 안되어서 곤란하기도하고 외롭기도 했었다. 캠프 친구들이 문장으로 말하기 힘들면 단어로라도 말하라고, 자기가 예전에 워크캠프에서 만났던 한국친구도 처음에는 그랬다고 위로도 해줬지만 영어 못하는 내가 너무 실망스러웠다. 그래도 다들 나를 이해해주고 많이 도와주어서 조금씩 적응을 했고, 말도 조금씩은 더 할 수 있었다. 셋째날에는 내가 자는 곳이 맥주 양조장이라서 맥주통을 축제 장소로 옮기는 것을 도왔고, 작년 포스터를 재활용해 데코레이션을 하고, 어제 보다는 좀 더 많은 일을 했다. 저녁에는 바베큐 파티를 했고, 시차 적응을 잘 하지 못한 나는 저녁에 너무 피곤해서 먼저 침낭 속으로 들어가 잠을 잤다. 오늘은 프리데이여서 다같이 주변 도시 포텐샤인이라는 곳으로 여행을 갔다. 다같이 1인용 롤러코스터 같은 것을 타고 동굴도 구경했다. 그러고 수영을 하기위해 야외 풀장을 갔다. 다들 여유롭고 자유로워 보여 나도 마음이 편해지는 기분이였다. 나는 수영복을 가져가지 않아서 수영을 같이 하지못해 아쉬웠다. 그리고 저녁엔 숙소에 돌아와 International dinner 시간을 가졌다. 이탈리아 파스타, 이름모를 독일 음식, 체코음식, 필란드 음식 등 여러 나라 음식을 먹어 볼 수 있었다. 특이하고 독특한 맛을 가진 음식이 많았다. 나는 역시 우리나라 음식이 최고였다.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저녁 식사후 내가 가져간 공기놀이를 가르쳐 주며 저녁 시간을 보냈다.그 다음날은 드디어 축제 시작날이었다. 축제장소에 가자마자 맥주컵을 계속 씻었고 주차도우미도 하다보니 저녁이 되어 음악축제가 시작되었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엄청 많았고, 다들 엄청 자유로운 분위기에 남들 시선 신경쓰지 않고 춤도 추고 음악도 느끼고 즐기는게 너무 신기했다. 캠프 친구들과 함께 음악을 듣고 춤도 추고 맥주도 마시고 축제를 즐겼다. 축제 둘쨋날, 오늘도 역시 어제 많은 사람들이 맥주를 먹었던 더러운 맥주컵을 계속 씻었다. 과일로 만든 샷도 채우고 설거지도 하고 저녁엔 도와줄 일이 없어 다들 같이 축제를 즐겼다. 축제 정리날, 오늘도 설거지의 반복 ㅜㅜ 무대 철수 하는 것과 뒷정리를 도왔다. 마지막 저녁 파티가 있어서 바베큐트럭이 와서 수제햄버거를 다같이 먹고 또 맥주파티 ! 역시 맥주의 나라 답다. 축제에 참가한 모든사람이 모여 맥주를 함께 마시고 마지막날을 보냈다. 내가 친구들 한명 한명에게 쓴 편지를 주니 다들 좋아해서 나도 좋았다. 그렇게 마지막 밤을 보냈고, 다음날 캠프가 끝이나 다들 하나씩 흩어지는데 힘도 많이 들고, 말도 많이는 하지 못했지만 정이 들어서인지 작별 인사를 하는데 눈물이 났다. 그렇게 하루하루는 길게만 느껴지고 빨리 끝나길 바랬던 캠프인데 막상 끝나니 너무 슬펐고, 다시 보기 힘들다는 생각을 하니 우울했다. 그래도 다시 꼭 보기를 바란다고 인사하며 헤어졌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처음에는 내가 혼자가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고 무섭기도 하고 두렵기도했다. 캠프 하는내내 언어의 장벽때문에 많이 힘들기도 했고 혼자 울기도 했지만, 처음에는 거의 말하지 못했던 영어가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서 좀 더 잘 말 할수 있었고, 친구들에 배려덕분에 잘 알아들을 수도 있어서 뿌듯했다. 힘듦을 이겨내고 하루하루 마음을 다 잡으면서 사람이 포기를 하지않으면 못하는건 없구나라는걸 느낄 수 있었고, 다들 서로 일을 더 하려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조금 아쉬운점은 내가 영어를 잘 하지 못해 더많은 얘기를 나누지 못한점이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다면 영어말하기를 많이 연습해서 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