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프랑스 작은 마을, 땀과 웃음으로 쌓은 추억

작성자 이주미
프랑스 JR17/211 · 보수/일반 2017. 07 Etoile-sur-Rhone

ETOILE SUR RHONE-BETWEEN MOUNTAINS AND PROVENC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처음엔 워크캠프의 존재를 몰랐다. 우연히 친구가 알려줘서 신청하게 되었고 합격하게 되면서 제대로 워크캠프에 대해 조사하게 되었다. 처음 가는 해외였고 게다가 나혼자 하는 여행이었기 때문에 걱정이 무척이나 많았다. 단순히 놀러가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준비할게 많았다. 나의 워크캠프는 7월 3일에 시작하였지만 캠프장소로 가는 시간과 처음 가는 낯선 곳이어서 헤맬것을 감안에 7월 1일에 비행기를 타고 먼저 나의 캠프 장소인 발랑스로 넘어가 있었다. 인터넷으로 내가 찾아본 워크캠프는 단순히 봉사만을 하는 것이 아니었다. 각 다른 나라에서 모인 젊은 사람들이 캠프기간 동안 지내면서 다른나라의 문화도 배우고 조금씩 생각을 넓혀 가는 것이었다. 내가 설명 받은 건축보수는 높은 곳에 올라가기도 하고 우거운 것을 많이 옮기는 것이었다. 난 활동도 중요했지만 사람들과의 추억을 쌓고 싶은 생각이 더 컸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친해질수 있을까에 신경을 쏟았다.각 나라에서 모이는 것만큼 얼마나 우리나라와 다른문화를 가지고 있을지 궁금했다. 여행다니기를 좋아하고 사람들을 만나는걸 좋아하는 나로써는 이번 워크캠프가 좋은 기회였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내가 간 캠프숙소가 있던 지역은 발랑스시내에서도 버스로 20분정도 타고 가야 하는 작은 마을이었다. 그러다보니 마을 사람들끼리도 서로서로 알고 지냈다. 자신의 마을을 위해 봉사하는 우리에게 항상 친절하게 인사해 주셨으며 어떤것을 물어보더라도 친절하게 대답해 주셨다. 내가 한 봉사는 건축보수였는데 원래 나는 축제봉사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프랑스어를 해야했기에 어쩔수 없이 건축으로 하게되었는데 나의 걱정보다도 무척 힘든 작업이었다. 높은곳에 올라가거나 위험한장소에서 작업을 하진 않았지만 매우 무거운 큰돌을 옮기거나 흙을 퍼다나르기를 무한 반복하는 작업등 땡볕에서 하기엔 매우 힘든 작업들이 매일매일 이어졌다. 하지만 점점마무리가 되어가고 시멘트를 바르면서 점차 모양을 잡아가자 하루하루 지날수록 뿌듯했다. 작업이 끝나고 처음의 모습과 비교해보니 무척이나 달라진 모습이었다. 건축보수는 작업이 끝난뒤 보람이 크다고 한 사람들이 말이 사실이었다. 내가 지낸 마을에서는 야시장같은 축제가 열리곤 했는데 한국에서 볼수없는 제품들이 많아서 사고싶은 것들이 많았다. 우리마을에서 버스타고 조금만 가면 부발론이라는 마을이 있었는데 그곳에도 워크캠프사람들이 있어서 종종 자주 모여 계곡도 가고 서로 마을에 놀러가기도 하였다. 그곳엔 한국인참가자가 있었는데 내캠프에서는 한국인이 없었기에 나는 그 한국인 참가자와 만나면 서로캠프에서 있었던 일을 재밌게 얘기 나누곤 했다. 우리 캠프 참가자들은 너무나도 좋은 아이들이었다. 초반엔 나만 영어를 잘 하지 못해서 적응도 힘들었고 중도포기도 생각했지만 나중에 보니 내가 나를 겉돌게 만들고 있는 것이었다. 뒤늦게 친해진것이 너무나도 아쉽고 후회될만큼 참가자들과 너무나도 많은 추억들을 가졌다. 다같이 밤새 시내에서 놀다가 첫차타고 돌아오기도 하고 술을 너무 자주마셔서 술금지령을 받기도 하였다. 유일한 동양인이었던 나를 챙겨주는 참가자들 덕분에 나는 끝까지 즐겁고 행복하게 캠프를 마무리할수 있었다. 모두와 헤어지는 마지막날에는 한명씩 안아주며 편지도 써줬다. 너무 아쉬워서 눈물이 날뻔 했지만 울면 더욱 아쉬울것 같아서 꾹 참고 웃는얼굴로 배웅해줬다. 그들과는 훗날 반드시 서로의 나라에 놀러가서 만나자며 약속을 하였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처음으로 간 유럽은 한국과는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 일상이 바쁘고 정신없이 돌아가는 한국과 다르게 프랑스는 여유로움이 가득한 하루였다. 캠프기간동안에도 오전작업이 끝나면 점심을 먹고 각자 자유시간동안 낮잠을 자기도 하고 나가서 놀기도 하며 한국에서라면 쉽게 보낼수 없는 일상을 보냈다. 처음 아이들과 만났을땐 자기 나라들끼리만 놀다보니 쉽게 친해질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아주 큰 착각이였다. 모두가 친해지려는 생각으로 지내다보니 어느순간 우리는 친해져 있었다. 작업을 하면서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크게 느꼈다. 힘든 일이다보니 서로서로 배려해줘야 모두가 즐겁게 일을 할수 있었다. 작업 뿐만 아니라 다같이 나가서 게임도 하고 마을사람들과 만나기도 하면서 나는 한국과는 다른 문화에 많은 생각을 느꼈다. 한국에선 당연한 것들이 외국인들에게는 매우 낯설고 색다른 문화였으면 그들의 문화 또한 나에게 그렇게 다가왔다. 의사소통에 필요했던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나는 그들에게 미안함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내가 하고싶은 얘기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거나 그들이 하는 얘기를 몇번이나 물어봐야 했기에 그들에게 항상 고마웠다. 만약 참가자들이 나를 그저 동양인으로만 생각했다면 난 도중에 포기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를 동양인이 아닌 한사람으로 생각하고 같은 소속원으로 여겨주었기에 나는 보람차게 캠프를 마무리할수 있었다. 만약 외국인들과의 만남에 두려움을 가지고 워크캠프나 여행을 망설이고 있다면 주저하지말고 우선 부딪혀보라 얘기 할것이다. 내가 먼저 다가가고자 노력한다면 그들도 그런의도를 눈치채고 다가와 줄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