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세르비아, 23년 만에 자전거를 타다

작성자 최현지
세르비아 VSS20 · 보수 2017. 07 - 2017. 08 세르비아 - Ruski Krustru

VOLUNTEERING ON 2 WHEELS, Ruski Krstur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제가 워크캠프에 참가하게 된 동기는 2017년 여름방학에 갈 유럽여행을 준비하던 중에 여행을 더 의미있게 만들고 싶고, 새로운 문화의 친구들을 사귀고 싶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워크캠프를 통해 여행에서 경험해보기 힘든 그 나라의 문화를 피부로 느끼고 싶었습니다. 한국에서 워크캠프에서 친구들과 함께 게임하기 위해서 고스톱 카드를 준비해갔습니다. 워크캠프 가기 전에 여행하던 나라에서 친구들과도 몇번 게임을 해보니, 영어로 규칙 설명하기가 수월했습니다. 또한 3주정도 다른 나라를 여행하면서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면서 영어로 대화하는 것을 연습한 것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제가 했던 활동은 고장난 자전거를 고치는 일이었습니다. 캠프에 참가하는 참가자들은 10명이었지만, 지역 청소년들도 함께 활동해서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습니다. 14~19살 정도의 나이었는데, 정말 아이들이 다들 순수하고 착했고, 교류가 많아서 활동기간 내내 잘 지냈습니다. 활동은 오전9시부터 2시까지 했고, 활동이 끝나면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보통 자유시간에는 다들 피곤해서 낮잠을 자거나 카페에 가서 레몬에이드나 맥주를 마셨습니다. 자유시간 후 5시부터는 체험활동(마차타기,전통의상 입기,파스타면 만들기 등)을 했는데 이 시간에도 현지 청소년들과 함께 해서 시끌벅적 재미있었습니다. 후에 저녁을 먹고, 거의 매일 모두가 카페에 가서 이야기를 하며 맥주를 마셨습니다. 아이들이 밤늦게 12시까지도 돌아다니길래 걱정이 되어 집에 가보라고 하니 여기는 작은 마을이라 안전하고 부모님들도 걱정 안하신다고 그래서 많은 시간을 지역 아이들과도 보냈습니다. 이 마을에 동양인이 저 혼자라서 굉장히 많은 관심을 받았었는데, 정말 재밌는 에피소드도 많았습니다. 어떤날은 다같이 이동하는 길에 갑자기 어떤 차가 멈춰서더니, 할아버지께서 한국인이 누구냐면서 꼭 보여줄게있다고 집에 초대해주시기도 했으며, 마을 축제에 갔을 때는 5-7살 정도의 꼬마 아이들이 계속 말걸고 사탕도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활동은 조금 힘들었습니다. 자전거를 분해해서 하나하나 녹슨 곳을 사포로 문지르고 새롭게 페인트칠을 하는데 시간이 조금 부족했고 야외에서 하다보니 태양이 너무 뜨거웠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다 완성된 자전거들을 타고 다같이 놀러갔는데 정말 뿌듯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저는 자전거를 탈 줄 몰랐는데, 친구들이 3일동안 알려줘서 결국 마지막 날에 함께 완성된 자전거를 탈 수 있었습니다. 23년만에 처음으로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고맙고, 다음학기에 복학하면 자전거를 하나 구입할 생각입니다. 저는 겁이 정말 많아서 항상 나는 자전거 못 탈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배우고 나니 자신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 더운 날씨에 자전거를 가르쳐주기 위해서 계속 뛰어다니던 친구들에게도 너무 고맙습니다. 저는 특히 워크캠프를 통해서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이 생긴것이 너무 좋습니다. 사소하지만 다양한 문화적 차이가 재미있고 그 나라에 대해 알게되어 좋았고, 영어로 이렇게 대화할 수 있다는게 신기하고 영어공부를 더 해야겠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더 진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서 답답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좋은 사람들이고 너무 친해져서 내년에 스페인에서 만나기로 약속도 했는데, 꼭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세르비아라는 나라에 대해 처음에는 거의 몰랐지만 캠프가 끝날때 쯤 되니까 역사나 언어, 문화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어 정말 뿌듯했습니다. 사람사는게 다 똑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용기를 배우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