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체코, 서툰 영어도 괜찮아, 마음은 통하니까

작성자 최아인
체코 SDA 307 · 보수/농업 2017. 08 체코

Organic Farming at Camphill Community II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저는 작년 12월 방학에 단기봉사라는 활동을 통해 해외봉사를 처음 접했었습니다. 그런데 2주라는 짧은 시간이라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국제워크캠프라는 프로그램을 발견하게 되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국제워크캠프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싶어 인터넷에 찾아 보았는데, 봉사지역에 한국인뿐만아니라 다른나라 학생들도 같이 활동한다고 적혀있어서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짧은 기간동안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겠지만 회화가 조금이나마 늘지 않을까 기대도 됩니다.
또한 학교에서 개최하는 봉사는 일정을 선택하여 주고 모든 과정이 선생님의 지휘아래 이루어 지는데, 워크캠프는 제 자신이 항공권을 사는등 모든 것을 직접해야하므로 책임감과 자립심을 키울수 있을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다른 나라에서 다른나라사들과 지내며 다른나라의 문화를 겪으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넓은 눈을 가질수 있을것 같고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워크캠프를 가기전에는 체코의 문화나 간단한 회화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인포싯을 보며 필요한 물품은 미리미리 준비했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함께 봉사했던 사람들은 테오(프랑스), 피아(슬로베니아), 이네즈(스페인), 에날(스페인), 파비오(이탈리아), 크슈(러시아)봉사자들과 리더인 다니엘, 아냐(체코)였습니다. 처음엔 다들 영어로 잘 말하고 빨리빨리 친해졌는데, 한국이였던 저와 제친구는 친해지는것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처음엔 리더분이 계속 말 걸어주시고 챙겨주었습니다. 그리고 프랑스 친구 였던 테오는 뒤쳐지던 우리를 기다려주고 말 한번이라도 더 걸어주고 계속 챙겨줘서 아직도 기억에 남는 친구입니다. 그리고 4일째 되던 날부터는 갑자기 친해지면서 모든 날이 재밌었습니다. 영어가 잘 안되서 답답해하면 걱정말고 천천히 생각해서 말해달라고 기다려주겠다며 말해주는 친구들을 보며 정말 너무 고마웠고 그런덕분에 안되는 영어라도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습니다.
봉사활동으로는 농업관련된 일이였고, 유기농이며 직접 손으로 수작업하는 농장에서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잡초뽑기, 양파다듬기, 감자캐기, 쌀담기등 여러가지일을 하였습니다.
일정으로는 아침 5시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6시에 일하러 밭으로 이동합니다. 9시쯤 30분간 쉬어주고 9시30분부터 12시까지 하던일을 마저하고 끝납니다. 그러면 집으로 돌아가서 빨리 씻고 1시나 1시30분에 점심을 다같이 먹습니다. 점심먹을때는 현지분들이 음식을 만들어 주었고, 농장분들과 같이 식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점심 식사 전에 모든 사람들이 자리에 착석을 하면 노래를 부르고 모두 손을 잡고 "잘먹겠습니다" 하고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마지막까지 노래를 외우지 못해 따라하지 못했지만 신기했던 식사시간이였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휴식을 취하거나 게임, 다른도시로 놀러가거나 하이킹을 하였습니다. 저녁에는 캠프사람들이 돌아가면서 자신의 나라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였습니다. 저와 친구는 첫째주에는 불고기와 콥샐러드를 만들었습니다. 둘째주에는 만두를 같이 빚어 만둣국을 만들어 먹었고, 저희나라의 매운라면인 불닭볶음면을 가져가서 맛보게 해주었습니다. 프란스친구 빼고는 다들 한입만 먹고 먹지 못했습니다. 매워하며 계속 먹는 모습을 보니 귀엽기도 하고 고마워서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그리고 저희 캠프에는 야채못먹는 친구와 육류를 못먹는 친구가 있어서 그친구들을 위해 음식을 따로 만들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만들어주는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습니다.
특별한 에피소드라고 말하기에는 모든 기억들이 저에겐 다 특별한기억이여서 무슨얘기를 해야할지 고민이 되지만, 가장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는 다같이 클럽을 갔을때 인거 같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클럽은 아니였지만 저희 봉사했던 곳이 워낙 시골이라 클럽에 사람들이 저희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이 다들 재밌게 해줘서 재밌게 놀수 있었습니다. 다같이 사진도 많이 찍고 맥주도 마시고 춤추며 즐겁게 놀았습니다. 그리고 한국사람도 만나서 음료수도 꽁짜로 받고 좋았던 기억입니다.
그리고 가장 좋았던 기억은 떠나기전 마지막날 친구와 몰래 캠프사람들에게 편지를 썼던 기억입니다. 헤어질때 편지를 주며 떠났는데, 친구들이 한명한명 안아주며 인사를 하는데 너무 아쉬웠고 좋은 인연을 만난것 같아 헤어지기 싫었습니다. 서로서로 자신이 사는 나라로 오면 가이드 해준다고 놀러오라고 말하며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영어로 말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는데, 이번 봉사를 통해 영어로 대화하는 것이 생각만큼 어려웠던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할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영어를 쓰는데에 조금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외국사람들은 개인주의가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모르는 것을 물어보면 자세히 알려주고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외국인을 바라보는 눈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외국사람들은 우리나라와 달리 천천히 하는것을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답답했는데, 나중에는 적응되서 저도 느긋하게 생활을 할수 있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다시 빨리하는 성격이 되었지만 느긋했던 생활이 조금 그리울때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