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체코 시골, 건초 만들며 인생을 배우다

작성자 최주미
체코 SDA 405 · 환경 2017. 08 체코, 슬로바키아 국경 근처, Zitkova

Protected Meadows in Zitkova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제가 워크캠프에 참여한 시기는 2017년 8월 5일부터 19일 까지 2주입니다. 워크캠프에 참여하려고 생각한 시기는 2월입니다. 유럽여행이 너무 가고싶은데, 부모님께서는 계속 몇년후에 학교를 졸업하고 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저는 이번 여름방학에 꼭 가고싶어 학교 국제교류프로그램을 찾아보니 유럽에서 진행되고 봉사일정 앞뒤로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워크캠프 홈페이지에 들어가 봉사 종류, 후기, 안내 등을 읽고나니 전세계 사람들이 모여 한마음으로 봉사를 한다는 점과 젊은 사람들이 주를 이룬다는게 매우 마음에 들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제가 참여한 프로그램은 체코의 아주 시골에서 건초만드는 활동이 주를 이루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이슬이 채 마르기 전에 풀을 베고, 햇빛에 며칠간 잘 말리고 뒤집어 말리는 거대한 나무 탑에 말립니다. 완벽하게 마른 질 좋은 건초를 트렉터에 옮겨서 지역 농부가 무사히 가져가게 하는 것으로 저희 일은 끝났습니다. 농부들이 건초를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제 영어 실력이 부족해 잘 몰라서 아쉽습니다. 평일에는 일을 하였고, 주말에는 근처의 가장 가까운 도시인 슬로바키아에 있는 트렌친을 다녀왔습니다. 트렌친 성을 구경하고, 슬로바키아 전통음식을 먹어봤는데 정말 너무 맛이없어서 깜짝놀랐습니다. 아시아 사람들은 정말 못먹었고, 몇몇 다른 유럽인들도 반기지 않아서 놀랐습니다. 그래도 맥주는 아주아주 맛있었습니다. 식후에 먹은 아이스크림도 너무너무 맛있어서 두개나 먹었습니다. 음식준비를 돌아가면서 하는데 현지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을 포함하여 적게는 16명, 많게는 18명의 끼니를 만들어야 해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처음 점심, 저녁은 한국에서 가져간 재료로 잘 만들었지만 두번째 점심, 저녁은 현지 재료로만 할 수 있어서 감자수제비를 만들었는데, 수제비 반죽만 1시간 30분 넘게 하여서 힘들었지만 맛있었습니다. 각종 외국음식을 먹어보아서 좋았습니다. 음식하는 건 힘들지만 생에 다신 없을 경험인것 같아 다시 생각해보니 즐거웠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그곳의 날씨는 밤이면 매우 추워서 긴팔, 긴바지를 입고도 잠을 설칠 정도입니다. 저는 사전 조사가 부족해 따뜻한 옷을 챵겨가지 않아서 매우 고생하였지만 다른 참가자 중에는 가벼운 패딩을 가져온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한 인포싯에는 하이킹 팟과 수저등을 챙겨서 가져가라고 하였는데, 캠프 장소에 완벽하게 구비되어있었습니다. 캐리어는 절대 추천하지 않고 배낭을 가져오라고 하여서 안그래도 많은 짐에 힘들게 들고갔는데 노력이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다음에 워크캠프에 참여한다면, 적당히 인포싯 말을 듣고, 적당히 듣지 말아야 겠습니다. 서양인에 대한 로망이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없진 않았는데, 술을 먹고 취해서 노는 모습을 보니 정말 로망을 깨부숴주어서 놀랐습니다. 워크캠프 하는 내내 즐겁고, 서로서로 배려넘치고 행복한 2주를 보내었지만 마지막 술에 너무 취한 하루 때문에 제가 프로그램 내내 본 사람들의 모습과는 너무 달라 놀랐습니다. 만약 누가 제 후기를 보신다면 저와 같이 하였던 몇몇 사람들이 특이한거였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약간 생각은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 물론 술 안좋아해서 같이 취하지 못하는 사람들만요! 적당히 취하면 너무너무 재밌습니다!!! 영어도 배우고, 풀베는 것도 배우고, 다른 여러가지의 문화도 배우고, 친구들도 사귀며 너무 재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