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 3!

작성자 김보원
프랑스 CONCF-041 · 보수 2017. 08 FRANCE DAVAYAT

DAVAYAT – Lime kiln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사실 처음에는 다른 캠프를 알아봤었다. 진짜 건물다운 높은 곳에 올라가고, worksite까지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그런 캠프였다. 하지만 같이 지원하는 친구가 자전거를 탈 줄 몰랐고 나도 고소공포증으로 포기했다. 두어번 바꾼 후 지금의 캠프로 확정을 지었다. 참가 전에는 어떤 다른 나라 애들이 올지 모르고, 지내는 환경도 모르니 거의 상상에 맡겼다. 그에 따라 판단하에 필요하거나 필요하지 않은 물품을 준비했다. 음식 같은 경우에는 우리 나라에만 있거나, 한국의 색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하다가 부침가루, 불닭볶음면, 라면, 햇반, 짜파게티, 식탁용 김 등을 챙겨가기로 했다. 미리 배부받은 안내서도 꼼꼼히 읽고 침낭과 요가매트도 챙겼다. 워크캠프를 가기전엔 오롯이 모든 것을 상상에 맡겼어야 하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가졌다. 워낙 이것저것 많이 생각하고 걱정하는 편이라 그만큼 짐도 늘어났던 것 같다. 내가 선택한 주제는 건물 보수였는데, 이것에 대해서도 건물이 클까 작을까?, 보수는 어떻게 하는 것일까?를 생각하며 캠프 날만 기다렸던 것 같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우리 davayat camp는 근처의 actonne캠프와 많은 교류를 했다 거의 일주일에 1번 이상 만나서 같이 활동을 하고 저녁을 먹을 정도로 친했다. 그러다보니 한 캠프에만 있는 것 보다 많은 다양한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또한 davayat 지역 주민분들이 유난히 많이 우리를 도와주셨다. 항상 우리와 함께했고 놀러가는 날이면 직접 태우고 같이 나들이를 갈 정도로 매우 친했다. 이장님 같은 분은 일주일에 한번 정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여 함께 와인을 마시며 다같이 이런저런 근황들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해주셨다. 또한 카약이나 등산 등 돈이 많이 드는 부분에 많은 지원도 해주셨다. 하루하루가 특별해서 특별한 에피소드를 하나 꼽을 수가 없다. 다만 기억에 크게 남는 것은 마을사람들, camp 친구들과 함께한 캠프의 첫날파티, 중간의 바베큐 파티, 마지막 날의 opendoors day 이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캠프에 참가하기 전에 사실 영어로 회화를 한다는 것에 크게 겁을 냈었다. 한국의 교육은 writing 과 listening에 초점을 맞춰서 배우다 보니 크게 speaking 은 신경을 쓸 수가 없었다. 그래서 최대한 남의 말을 많이 듣고 빨리 친해지려고 장난도 많이 치는 노력을 한 것 같다. 그 과정에서 나와는 생활 패턴이 안 맞아도 맞출 수 있고, 협동심도 많이 길러진 것 같다. 한국에서 꾸밈에만 치중했던 나는 캠프에 가서 겉모습에 신경쓰지 않고 지내며, 겉을 꾸미지 않아도 사람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또한 함께의 소중함, 항상 이별은 아쉽다는 것 그리고 집을 떠나 오롯이 혼자 힘으로 스스로 살아가는 방법을 제일 크게 배운 것 같다. 캠프 마지막 날 서로 울면서 헤어지던 때에 이별이 너무 아쉬워서 다시는 겪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한국으로 돌아와 사진을 보며 추억을 돌이켜보니 그 때가 너무 좋아서 다른 캠프를 경험해보고 싶다고 느꼈다. 아마 다음 방학 때는 다른 곳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