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마이차우, 잊지 못할 마음의 고향

작성자 김지혜
베트남 SJV1709 · 환경/복지/아동/원예 2017. 08 Mai Chau

Experiencing culture with ethnic people at Buoc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 International Workcamp in Vietnam :)

'무언가'라도 해야겠다는 대책없고도 막막한 마음으로 시작해버렸고, 준비과정에서의 끝없는 실수와 여러 문제들로 인해 이번 워크캠프가 스스로 무언가를 얻기위해 가는 것이 아닌, 나의 부족함과 미숙함을 확인하는 경험이 되어버릴 것만 같은 마음이 계속되었고, 어쩐지 가고싶지 않은 마음이 끊이질 않았다.
가겠다고 결정한 것도 나였지만, 왜 가는지 이유조차 모르고 시작한 봉사활동이었다.
하지만 2주간의 캠프가 끝난 뒤, 그 이유를 너무나도 선명하게 찾은 것 같다.

헤어지는 것과 잊는 것, 그리고 잊혀지는 것을 너무나도 싫어하는 나였기에 늘 무언가를 하고 그것을 완료한 뒤, 혹은 많은 사람들과 긴 시간을 함께 보내고 이별한 뒤에는 항상 제자리로 돌아오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고, 그래서 인생에 있어 늘 도전을 두려워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허전한 마음이 아닌 꽉 차고 든든한 마음이 되어 돌아온 나를 볼 수 있었다:)
총 16명의 해외 봉사자친구들, 3명의 베트남 봉사자친구들, 그리고 그외 모든 마이차우의 마을사람들과 함께한 모든 시간이 배움의 시간이었고, 소중한 경험이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복잡하고 무거운 일상에서 벗어나 정말 단순한 마음으로 친구들과 봉사를 즐기고, 일한 뒤에는 함께 낚시를 하고 수영을 하고, 저녁을 먹은 뒤에는 테이블에 둘러앉아 콜라와 맥주를 마시며 소소한 대화를 즐기던 시간들, 아무런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손짓발짓 써가며 우리를 따뜻하게 대해주신 마이차우의 엄마와 아빠, 처음 만난 나를 웃음과 맛있는 차로 늘 환영해주시던 마이차우의 마을사람들, 고기하나 잡지 못해도 낚싯대를 흔들며 마냥 즐거웠던 시간들, 기타소리에 맞춰 함께 노래부르던 기억들, 서울에서는 절대 볼수 없었던 밤하늘을 수놓은 선명한 별들, 헤어짐이 아쉬워 버스 앞에서 껴안고 흘리던 눈물을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나와는 너무도 달랐던 친구들을 만났고, 그래서 더 배울 수 있었고, 그들과 한 팀에서 함께 봉사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나에게 너무나도 큰 행복이었고 영광이었다.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고 함께하며 타인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고, 다름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을 의식하지 않고 같은 마음으로 대할 줄 아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을 넘어서 더 넓은 세계에 나의 마음을 나눌 수 있고, 늘 보고싶은 소중한 친구들이 생겼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의 워크캠프였고, 이제는 모두 헤어져 각자 자신의 나라 자기 자리에서 또 다시 무언가에 도전하고, 최선을 다하며 각자의 삶을 살겠지만, 우리 모두가 멀지 않은 날에 다시 만나기를 바라고, 또 반드시 그럴 거라 믿는다.

뜨겁고도 강렬했던 마이차우에서의 여름아, 다시 만날 날을 기억하며 안녕! Cam on, Mai Ch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