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일본에서 아이들과 함께, 언어 장벽을 넘어

작성자 이제형
일본 NICE-17-098 · 복지/아동 2017. 08 일본

Kamakura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형의 추천으로 워크캠프를 알게 되었다. 방학 때 일본 여행을 갈 생각이 있었기에 가까운 일본을 선택하고 프로그램을 찾던 중 아이들과 놀아주고 축제 준비를 도와주는 이 프로그램이 눈에 띄어서 신청하였다.
워크캠프 참가 전 준비는 인포싯(INFOSHEET)에 필요하다고 적혀 있는 것과 워크캠프 끝난 후 7일 정도 일본 여행을 할 계획이었기에 숙소와 티켓을 예약하고 일정을 짜는 것을 준비했다. 워크캠프에서 영어로 대화를 하고 아이들과는 간단한 일본어를 하면 좋겠다고 하기에 조금 걱정했다. 영어로 대화하는 거는 어떻게든 하겠는데 일본어는 숫자도 못 세던 나였기에 인포싯에 적혀있는 간단한 일본 회화 몇 가지만 알고 갔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하네다공항에서 내려서 기차를 타고 첫날에 가마쿠라 역에서 팀원들과 만났다. 미리 페이스북으로 자기소개를 하고 만났기에 크게 어색하지는 않았다.
가마쿠라 역에서 숙소와 봉사할 곳은 5~10분 정도 걸어가면 될 정도로 가까웠다. 숙소는 스태프들이 머무는 곳이었는데 우리는 한방에서 6명이 생활하였다. 남녀가 같이 지내야 했기에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빠르게 적응하였다. 식사는 2명이 한 팀이 되어 아침과 저녁 번갈아 가면서 준비했다. 아침은 간단하게 먹고 저녁은 각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아침에는 축제를 위한 무대 건설을 돕는데 아이들과 스태프들 모두 함께했다. 그리고 점심을 먹고 낮에는 아이들과 밖에서 축구나 농구, 술래잡기 등, 뛰어놀거나 실내에서 종이접기, 젠가 같은 것을 하면서 놀았다. 아이들은 어느 나라든 다 똑같은 거 같다.
오후 일과를 끝내고 우리는 숙소로 돌아가서 저녁을 먹고 각자 자유시간을 가지거나 가까운 해변에 다 같이 가기도 하고 근처 지역에 불꽃놀이 하는 것을 구경하러 갔다. 그리고 스태프들 집에 가서 함께 저녁을 먹기도 하였다.
축제날에는 무대 위에서 다양한 공연을 하였다. 아이들과 스태프들 그리고 지역주민들과 워크캠프 봉사자들 모두 각자 미리 공연을 준비해서 무대 위에서 보여주었고 축제를 다 같이 즐겼다. 일본 특유의 축제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축제가 끝나고 다 같이 정리하고 저녁에는 스태프들과 함께 일본식 바에 가서 술을 마셨다. 스태프들도 영어를 다 잘하지 않았지만 어떻게든 대화가 잘 되었고 안되면 일본인 친구가 도와주거나 번역기 어플을 사용하였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일본어를 기초적인 것도 잘 몰랐고 인포싯에 적혀있는 간단한 일본 회화만 알고 갔었다. 처음에는 아이들과 대화도 못 하고 얘네들이 무엇을 말해도 이해를 할 수 없었다. 참가자들 중에 일본인 친구에게 물어보면서 해결하였다. 나중에는 아이들이 일본어를 나에게 가르쳐 주었고 많이 알게 되었다. 역시 그 나라의 언어를 배우려면 그 나라에 가서 생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거 같다
참가자들과는 영어로 대화를 하는데 듣는 것은 이해가 되는데 내가 말을 하면 친구들이 잘 이해를 못하였다. 영어회화의 부족함을 많이 느꼈고 공부해야겠다. 처음에는 영어랑 일본어 회화를 잘 못 하는데 어떡하지라고 많이 고민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는 거 같다. 말을 잘 못해도 계속 말을 하면 다들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가르쳐주었다. 그리고 어떻게든 의사소통이 되는 거 같다.
한국에서 아이들과 관련된 봉사를 했는데 정말 편한 봉사를 한 거 같았다. 일본 와서 봉사를 하면서 느꼈다. 가끔 아이들이 힘들게도 하니깐 아이들을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이 이런 봉사를 하였으면 좋겠다. 비록 10일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이들과 스태프들 모두 잘해주었고 일본 축제를 같이 즐길 수도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