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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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희선
이탈리아 IG.MANU.14 · 건설/일반 2017. 08 이탈리아

MILENA_Il Giardino dell'Accoglienza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학교에서 공지가 뜨자마자, 해외에 가고 싶었으나 돈, 시간, 영어실력이 부족했던 나에게 적합한 것이라 생각되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붙기 힘들다는 국가근로와 워크캠프 두 개가 날짜가 겹쳐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지만, 돈보다는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어 워크캠프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혼자 계획을 세우고, 해외를 가는 것은 처음이라 많은 후기들을 보았고, 이탈리아 여행에 대해서 블로그도 많이 찾아보았습니다. 준비물을 챙길 때에는 최소한의 물건을 가져가기 위해서 옷 정리하는 법도 찾아봐서 많이 압축시켰고, 다른 준비물들은 그 곳도 사람사는 곳이니 가서 사면 된다는 생각으로 많이 안 챙겨갔습니다. 한국 음식이 그리울 때마다 먹을 수 있는 쥐포볶음을 가지고 갔습니다. 영어실력이 많이 부족해서 어떻게 친구들이랑 친해지지라는 걱정도 있었지만,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에서 보내다 와야겠다. 라는 포부 한 가지만을 가지고 워크캠프에 참가하였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실질적으로 봉사한 날짜는 단 2일 뿐이었습니다. 미리 2일 전에 가서 친구들과 친해질 기회를 가졌고, 봉사시작한 4일 까지는 함께 어떤 주제의 건물을 만들 것인가,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등에 대해 토론을 하였습니다. 모르는 단어들도 많았지만 친구들이 영어로 설명을 해줘서 실력도 많이 늘고,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날에는 다른 지역에 가서 이사하는 것을 도와주었고, 주말에는 함께 놀러갔습니다. 그 다음주 월, 화는 바닷가에 놀러갔고, 수요일에는 마지막 설계를 하고 목요일 금요일에 실질적인 건물을 제작하였습니다. 마지막 주말엔 스스로 음식 페스티벌을 개최하면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물론 봉사하면서도 많은 추억을 쌓았지만, 저녁에 매일매일 열리는 페스티벌을 다니면서 많은 추억을 쌓았습니다. 버스킹도 많았고 매일 다른 페스티벌로, 매일 다른 사람들을 만나가면서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쌓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차오, 글라찌에, 스쿠사 등등 이탈리아 언어를 저절로 알게 되어 더욱 좋았습니다. 같이 봉사하는 친구가 아닌 새로 사귄 친구를 만나 그 친구 집에 초대되어 가보고, 그 친구의 친구들을 모두 알아가면서 더 많은 추억을 쌓았습니다. 이제 봉사가 끝나갈 때쯤엔 길 가다보면 인사할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제일 최고의 추억을 쌓아준 아이가 있었습니다. 봉사를 도와주었던 분의 쌍둥이 인데, 저와 피부색깔이 전혀 달라도 저를 잘 따라주고, 울다가도 저만 가면 울음을 그치고 활짝 웃어주는 아이 덕분에 일을 하는내내 힘들다는 생각이 전혀 안들었습니다. 실질적인 봉사 마지막 날에는 아이의 부모님께서 자신이 봉사를 할 테니 저보고 아이를 보라고 하셔서 저 혼자 교육봉사를 했었습니다. 평생 이 아이는 잊지 못할 것 같고, 이 아이 덕분에 교육에 대한 꿈이 더 발전되었고, 다음 워크캠프 때에는 영어 실력을 더 늘려서 교육으로 가보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제일 큰 변화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영어가 부족해도 친구들을 사귈 수 있고, 타지에서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그리고 한국과 다른 이탈리아 남자의 고백스타일도 경험해보았습니다. 같이 봉사를 한 사람은 아니고, 같이 잠깐 놀았던 친구인데 계속 저에게 칭찬을 하고 "one kiss"라는 단어로 저에게 SNS를 통해 보냈을 때 불쾌한 기분이 들었지만, 같이 봉사한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을 결과 이 것이 고백이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외국친구들은 스킨십도 자유로웠고, 마음에 드는 여자에게 이렇게 고백을 하고, 친절하게 대한다는 것을 알게 되니 신기하였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방학 때에 해외도 안가고, 봉사도 안하고 돈 벌기에 급급하다가 개강해서 학교에 다녔는데 이번 방학 만큼은 해외도 가보고 봉사도 하니, 많이 뜻깊었던 방학이었습니다. 앞으로는 방학 때 돈이 아닌 추억을 많이 쌓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꼭 내년에는 교육봉사를 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