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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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솔
폴란드 FIYE 703 · 아동 2017. 07 - 2017. 08 폴란드

MOPS 1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대학교 프로그램으로 국제워크 캠프를 접하고 처음에는 막연한 호기심으로 신청을 하였다. `해외`라니. 좋은 프로그램을 통한 좋은 경험을 기대했다. 접해보지 못한 문화와 새로운 곳들이 너무나 기대되었다. 떠나기 전,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인포싯을 참고하여 하나하나 준비를 해나가다 보니 조금씩 구체적인 계획들이 세워졌던 것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해내야 하는 도전의 길이기에 평소 두려움이 많은 나는 큰 걱정을 하며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워크캠프 준비를 해나갔다.
비교적 친근하지 않은 느낌의 폴란드를 선택한 이유는 오로지 프로그램의 내용 때문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활동을 해보고 싶었던 나는 프로그램과 기간만을 보고 FIYE 703을 선택하였고, 그렇게 해서 선택된 나라가 폴란드였다. 동유럽의 나라 폴란드는 내게는 너무나 먼 나라였다. 워크캠프를 가기 전 그 나라와 친해지려는 노력을 하며 심리적인 준비를 많이 했던 것 같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내가 선택한 프로그램의 참가자는 리더를 포함하여 4명이었다. 비교적 적은 수의 팀원들과 함께하였지만 나는 그래서 더 좋은 기억으로 남는 것 같다. 적지만 각기 다른 나라의 문화를 나누는 기회도 충분했고 서로 더 깊은 이야기도 많이 하며 친해질 수 있었다.
영어에 약한 내가 폴란드에서 영어로 2주동안 어떻게 생활할까 하는 생각에 팀원들에게 짧은 영어로 나의 두려움을 표현했다. 팀원들은 괜찮다며 자신감을 주었고 서툰 나를 위해 천천히, 그리고 한 번 더 설명해주는 배려를 보였다. 또한 혼자 동양에서 온 내가 폴란드에서 먹는 음식에 적응하지 못하고 음식을 먹지 않으면 진심 어린 걱정을 하고 음식을 해주며 나의 적응을 도왔다. 어찌 보면 귀찮았을 수도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들어 그들의 배려에 감사할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너무나 두려웠다. 내가 신청한 것이지만 후회할 정도로 새로운 환경, 문화가 너무 두려웠다. 사실 폴란드에 도착해서도 잔뜩 긴장하고 사람들을 만나서도 낯가리고 무서워하고... 팀원들도 나 때문에 정말 고생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영어를 하는 것이 두려워 함께 놀러 가는 것에서 빠지기도 하고 혼자 있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그들은 괜찮나며, 같이 하자며 나와 함께 해주었다. 며칠이 지나고 그들의 친절에 감사를 느끼며 나도 다가갔다. 서툴지만 천천히 다가갔다.
워크캠프를 통해 느낀 것은 새로운 것의 위대함이다. 사실 나에게는 무모한 도전이었다. 짧은 영어 정도 할 줄 아는 내가, 번역기가 없으면 대화가 힘든 내가, 다른 나라에 가서 봉사를 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무모했다. 하지만 그 새로움이 지금은 나를 더 크게 만든 것 같다. 이제서야 다시 되돌아보는 폴란드는 아름답다. 그 안에서 나는 내 시야에서보다 더 큰 것을 볼 수 있게 되었고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으며 더 큰 나를 기대하게 되었다. 물론 다시 가라면 또 두려울 것이다. 하지만 워크캠프를 경험하기 전에는 마냥 두렵기만 했다면 지금은 기대가 된다.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나는 어떻게 변해나갈지. 워크캠프에서 만난 사람들, 음식, 날씨, 장소들이 앞으로를 살아가는 나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는 아무도 모른다. 확실한 것은 그 시간들이 나에게 아주 소중하게 남을 수 있는 경험이 되었다는 것이다.
폴란드 워크캠프는 도전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나 혼자 하는 힘든 도전. 그 도전을 해냈다는 기분은 나만이 아는 소중한 느낌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