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시칠리아, 낯선 여름 속 특별한 인연

작성자 전신영
이탈리아 IG.MANU.15 · 문화/일반 2017. 08 - 2017. 09 시칠리아

Edutation to Freedom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대학원 진학 전에 의미 있는 일을 하려 알아보던 중 5월에 몽골로 워크 캠프를 다녀온 동새이 강력 추천을 하여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며...매 해 참여하고 싶다는 동생의 말을 믿고 저도 워크캠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영국으로 대학원을 가기 때문에 유럽권에서 하려고 마음을 정하고 알아보았구요. 이탈리아에 그 전에도 두 번 여행하였지만 시칠리아는 새로운 곳이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교육 관련 전공를 하였기 때문에 테마를 교육으로 정했구요.(교육이 아닌 건설에 가까웠지만...)
새로 만나게 될 인연들과 ....자유학교라는 봉사장소... 시칠리아의 뜨거운 여름을 기대하며 부푼 마음을 가지고 떠났습니다.

준비: 이탈리아 기본인사 정도만 알구 갔어요.한국요리 해주기 위해서 찜닭 소스 가지구 갔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제가 일한 학교는 Palermo에 위치한 Libera Scuola Waldorf이구요. 일반 공립학교가 아닌 독립적인 교육 시스템을 가진 자유학교입니다. 그래서 예산이 제한되어 봉사자들, 학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이 방학에 학교를 청소하고 수리하시구요. 교육이라는 테마 였지만,그냥 장소만 학교일뿐 개학 하기전에 학교를 새로 도색하고, 청소하는 일들을 주로 했습니다.학교에서 먹고 자고 일하는 시스템이었구요. 낮 10시-1시 까지 일하고 직접 점심을 만들어 먹고 더운 날은 오후에는 일이 없고 보통 한두시간 정도 더 일하고 끝나는 일정이었구요. 노동강도는 엄청 높은편은 아니지만 날씨가 더운데 야외작업이 많아서 힘들었습니다.
일찍 끝나는 날은 버스타고 30분정도 가면 몬델로 비치가 있어서 캠프 친구들과 자주 갔어요.

주말에는 저희 캠프가 소규모 였기 때문에 다같이 체팔루, Cappo Gallo에 갔어요. 신나게 놀다가 기차에서 모두 다 잠들어서 온 기억이 나네요. 매일 밥을 해먹어야 했기때문에 같이 요리하면서 추억도 많아요. 캠프리더인 오데 외에는 요리를 자라는 사람이 없어서 고생했지만, 재밌는 추억입니다. 찜닭과 떡볶이를 만들어 줬는데 모두 잘먹어줘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멕시코요리도 맛볼 수 있었고, 마지막 날 아침에는 Marcela 가 일찍 일어나서 혼자 아침 만들어주었는데 너무 고마웠습니다.


자유학교 선생님들은 시칠리아가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편이어서 영어를 잘 구사하시진 못하셨지만 모두 친절하셨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에스토니아에서 온 캠프리더 Ode와 멕시코에서온 Marcela, 러시아 Sveta,일본 히나노와 미쿠, 이탈리아 출신의 Paola ,유일한 남자였던 Manuel그리고 한국에서 온 저까지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한 곳에서 생활을 하다보니 불편한 점도 분명히 있었지만,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바퀴벌레도 나오고, 야외 샤워장에서 찬물로 샤워해야 했기 때문에 좋은 환경은 아니지만, 도시에서 살아온 저에게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기숙사에도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8명이라는 사람들과 단체로 생활 해볼 수있는 기회였어요. 사실 먼저 일을 나서서 하거나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성격은 아닌데, 나이도 많은편에 속했고 어린 친구들이 많아서 설거지나 청소 같은 일도 먼저 한 편인거 같습니다. 지금 대학원에 오게되면서 쉐어 하우스에 살고 있는데, 쉽게 적응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또 마지막날 늦은시간까지 친구들과 나눈 얘기들도 기억에 많이 남아요. 모두 정치나 사회 세계정세에 대해 잘 알고 있어서 놀라기도 했지만, 다른 나라의 20대들의 생각을 공유할 수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대학생 때 워크 캠프에 대해 알았더라면 정말 방학 때마다 참여하고 캠프리더도 도전해볼텐데....너무 늦게 알아서 아쉬어요.

기회가 된다면 다음엔 아시아권 나라에서 또 참여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