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이슬란드, 22명의 한량들과 웃다

작성자 한글
아이슬란드 WF114 · 환경/보수/예술/스터디 2018. 02 아이슬란드 에스키요로드

Aurora hunting and renovation in the East of Icela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봉사활동 그 자체보다는 국제교류가 나의 주된 참가동기였다. 그렇기 때문에 봉사활동보다는 참가자들의 자유시간에 초점이 맞춰져있는 아이슬란드 워크캠프로 신청하였다. 워낙 술마시고 떠들고 노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다국적 친구들과 함께 여유롭게 한량놀음하는 것을 가장 기대하였다. 이번 워크캠프를 통해 여러 나라의 이야기를 듣고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

참가 전에는 매일 밤 번갈아 가면서 자기 나라의 요리를 하고, 간단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시간을 가진다는 안내를 들었기 때문에 'Korean night'에 대한 준비를 하였다. 요리의 경우 사전 예상 인원이었던 15명에 맞춰서 카레가루와 부침가루를 준비해갔다. 또한 자기 나라에 대한 간단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해달라는 안내를 받아 5분 정도의 짧은 피피티와 발표를 만들어갔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현지 활동의 경우 사전에 공지된 것과 동일하였다. 아이슬란드 겨울날씨상 외부 활동은 거의 없었으며 하루 2시간 정도 센터 내부를 정비하는 정도가 전부였다. 그 외 시간에는 완전한 자유시간이었다. 낮잠, 베이킹, 수다, 독서 등 무엇을 해도 무관하였고 날씨가 좋은 날에는 하이킹을 가곤 했다. 가끔은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다같이 춤을 추기도 하였다.

나와 친구들이 가장 애정하던 여가활동은 근처 온천에 가는 것이었다. 숙소 샤워시설이 매우 열약했던 것(22명이었지만, 샤워부스는 하나였다)과 더불어 온천 자체가 굉장히 좋았기 때문이다. 매일 아이슬란드의 설산을 바라보면서 온천욕을 즐긴 것은 정말로 잊을 수 없는 기억이자, 이번 워크캠프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온천으로 걸어가는 길, 온천 수영장과 사우나 등에서 친구들과 가장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사실 고작 열흘동안 아이슬란드에서 한량놀음했다고 인생에 큰 변화가 있었다고는 말하기 힘들 것 같다. 하지만 다양한 문화와 음식을 접할 수 있었고 특별한 기억이었다. 무엇보다 열흘동안 즐거웠고 아무런 걱정없이 웃을 수 있었으니 그것으로 만족하는 바이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사전 공지와는 달리 인원이 너무 많았고, 국적 비율이 전혀 맞지않았다. 사전에는 15명이라고 하여 음식 또한 그것에 맞춰서 준비해갔지만 현장에 도착하니 리더를 포함하여 22명의 거대한 집단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중 7명이 일본인이었다. 진심으로 영어보다 일본어를 더 많이 들은 것 같기도 하다. 모두 착하고 나와 잘 놀기도 했지만 좀 더 참가자 국적 비율이 잘 맞았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