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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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rora hunting and renovation in the East of Icela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아이슬란드는 나의 드림컨트리였다. 마음 한 켠에 언제나 열망하고 갈망하던 그 곳을 꿈으로만 남겨둘 수는 없었다. 그러나 아이슬란드 특성상 혼자 여행하기란 쉽지 않았고 물가도 비싸 감히 엄두를 내긴 힘들었다. 아이슬란드에 대해 인터넷 서칭을 하던 중 워크캠프를 발견했다. 평소 해외봉사 역시 해보고싶었는데, 봉사와 여행이 결합된 워크캠프는 내게 적격이었다. 부모님을 설득하는데에 한 달 이상이 걸렸다. 사실 설득이라기보다는 합격 발표 이후 일방적 통보였지만, 충분히 모험을 감행할만한 가치가 있던 내 인생의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전 세계에서 모인 친구들과 현지 봉사를 하고, 보름간 함께 식사를 같이하고 잠자리에 드는 그 순간까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벅찬 일이었다. 그렇게 지원서 작성부터 비행기를 타는 그 순간까지 부푼 기대를 가슴에 안고 하루하루 살아나갔던 것 같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미니 버스를 타고 아이슬란드를 투어하던 일 역시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여행이였지만, 뭐니뭐니해도 우리의 베이스캠프, 숙소에서 친구들과 함께하던 그 순간들은 평생 가슴속에 반짝이며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봉사를 하고, 근처 마실을 나가고, 온천을 가고, 동부 투어를 하던 뭔가 특별한 이벤트보다는 같은 시공간을 공유했던 소소한 '일상'들이 더없이 소중했다는 말이다. 아침에 일어나 부시시한 모습으로 각자 아침을 해먹고, 봉사를 하고, 점심, 저녁을 같이 요리해 먹고, 저녁을 먹은 후에는 각자의 나라에 대해 소개하고, 이후 게임을 하거나 이야기를 하며 보냈던 그 시간들이 가장 아름다운 기억이다. 그 순간만큼은 국적을 떠나 우리 모두 가족이 된 것 같은 유대감에 나날이 행복했던 것 같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참가 이후 벌써 4개월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여전히 SNS로 연락하며 서로의 근황을 주고받는다. 서로 다른 나라에 산다는 거리적 장벽에 또 다시 보는 날이 있을까 너무 슬펐지만, 우리는 다시 만났다. 워크캠프에서 만났던 중국인 친구 두명은 영국에서 대학원을 다니고 있었고, 나는 영국 여행을 가 우리는 다시 그곳에서 재회한 것이다. 나의 세계가 더 커졌음을 느꼈다. 유럽 여행을 다니면서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지만 헤어짐 끝에는 항상 쓸쓸함이 컸다.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이렇게 하룻날의 기억은 평생 가슴속에만 간직할 수 밖에 없는걸까. 분명 물리적 한계는 존재하지만, 마음먹기에 달린 일이란 것을 깨달았다. 나의 영역을 한국에만 국한시킨다면 그들과의 괴리감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나의 영역을 전 세계로 확장시키면 우리가 훗날 언제 어디서 만나는 그것은 더 이상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이런 소중한 경험을 하게 해준 워크캠프에 감사하다. 내년 겨울에는 멕시코 친구들을 만나러 멕시코에 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