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비뇽, 용기 내딛어 찾은 진짜 나

작성자 이윤지
프랑스 CONCF-182 · 보수 2018. 07 Avignon

CABANNE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나는 어린시절부터 언어와 자원 봉사에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수능을 위한 공부 즉 문법에만 포커를 맞춰 수업을 진행했고 회화에 대한 공부를 알려주지 않았다. 혼자서 회화를 공부하기에는 한계가 있었고 대학교에 와서야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2 학년 이후에 워킹 홀리데이로 호주에 갈 계획이었고, 그 전에는 친구들과 다양한 자원 봉사 활동을 계획이였다. 하지만 교수님의 추천으로 학교 사이트를 방문 할 수 있었고, 학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해준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왜 1 학년 때는 조금 더 관심을 기울지 못했었나 반성하기도 했다.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같은 대학에 다니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키워나가는 다른 학생들을 보면서 나는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았던 것을 깨달았고 지금부터 의미 있고 다양한 활동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그 중에서 관심있는 국제 워크 캠프에 지원되었다.
유창한 영어실력도 갖추지 못했고 해외여행 경험도 한 번 밖에 없는 나에게는 정말 큰 도전이였지만 할 수 있다라는 믿음하나로 비행기를 탔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내가 한 활동 아비뇽 안에 있는 작은 마을의 교회를 보수하는 일이였다.
캠프에 오기전에는 간단한 봉사활동 인 줄 알았지만 정말 체력적으로 힘든 봉사활동이였다. 속옷이 먼지로 뒤덮힐 정도의 강도인 봉사활동이였다. 하지만 세계 각국에서 모인 친구들과 각나라의 문화,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다같이 노래를 부르면서 작업을 하니 몸음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던 봉사활동이였다.
평일 아침 9시부터 오후 2시를 제외하고는 자유시간이였다. 아비뇽의 작은 동네에서는 매일밤 축제가 열렸다. 낮에는 그 마을의 대표상징인 황소축제를 자주하였고 밤에는 온동네가 클럽으로 바뀌어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즐길 수 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밤은 거품파티를 한날이였다. 거품이 허벅지 중간까지 쌓이도록 거품을 뿌려주고 다같이 정신없이 놀았다.
7월의 프랑스는 그야말로 축제였다. 프랑스 국경일의 날, 그리고 월드컵우승! 20년만의 월드컵 우승을 우승국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말도 안되게 소름이 돋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일생에 한번 있을까말까한 일이다. 그 날은 죽을때까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또한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해외에서 생일을 보내는 것을 이룰 수 있었다. 다같이 친해지면서 내 생일이 언제라고 말을 했지만 깜짝파티를 해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다. 타르트가 정말 먹고싶다고 했던 사소한 말을 기억해서 타르트케익을 준비해주고 맥주를 좋아하는 나에게 맥주 한짝을 선물해주기도 하였다. 그 중에서도 각나라의 모국어로 노래를 불러준 것은 내 인생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싶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나는 주위사람으로부터 사교성이 좋고 개방적이라는 말을 많이 듣곤한다. 그래서 외국에 나가서도 바로 적응 할 수 있을 거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이 자유로웠고 처음 3일정도는 생각했던 것보다 적응하기가 어려웠다. 대만친구를 제외하고 서양친구들은 모두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각 나라마다의 차이는 분명했고 귀로 듣는 것과 몸으로 경험하는 것이 정말 크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국제워크 캠프를 오면서 가장 두려웠던 점은 언어였다. 외국인과 말해볼 기회도 없었던 내가 과연 말을 할 수 있을까. 혼자가 되는건 아닌가 무서웠다. 하지만 1주,2주,3주 차의 나의 모습은 정말 달랐다. 남들은 한달가지고 유별나다고 할 수 있지만 정말 달랐다. 그래도 그동안 헛으로 공부한건 아니라는 생각에 속으로 뿌듯하기도 했다. 외국어가 유창하게 늘어왔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이제 최소한 외국인과의 대화에서의 두려움은 없는 것 같고 지금 이 기운을 이어 영어회화스터디를 통해 더 많은 실력을 향상시키고싶다.
한국에서의 다른 내 모습, 그리고 살짝은 예상했던 내 모습을 프랑스에서 발견한 것 같고 내년에도 도전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