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유럽, 언젠가의 꿈이 현실로

작성자 나윤경
스페인 CAT05 · 건축 2018. 07 까탈루냐 몬소리우성

Montsoriu castl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작년에 기숙사를 같이 살던 룸메이트 언니가 워크캠프를 다녀왔는데 너무 좋았다고 얘기를 많이 해주었다. 언니 얘기를 듣고 나니 나도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파견으로 간 워크캠프라서 내년에 꼭 참가해야지 생각하고 1년을 기다려서 참가신청을 하게 되었다. 유럽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언젠간 꼭 가고싶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워크캠프를 통하여 유럽여행을 실현할 수 있게되어 너무 설레었다. 친구랑 동반신청을 해서 함께 다녀왔고 워크캠프 일정을 시작하기 일주일 전 독일과 프랑스 여행을 하기로 계획하였다.
유럽여행이라는 것도 기대되었지만 워크캠프를 통하여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고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것도 매우 설레었다. 영어실력이 좋지 못해서 대화가 안되면 어떡하지 고민을 했지만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도전했던 것 같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몬소리우 성 이라는 성에서 생활을 했다. 옛날에 성벽으로 사용하던 성이었고 성 내부에 침대를 설치하여 지냈다. 유물발굴작업은 9시~2시까지 진행되었다. 유물발굴을 위하여 곡괭이와 삽을 가지고 땅을 파는 일을 했다. 땅을 파다보면 도자기 조각들과 동물 뼈조각 등이 많이 나왔다. 땅 속에 묻혀있던 유물들의 흙과 먼지를 털어내기 위하여 물을 묻혀 칫솔로 닦는 일도 하고 건조시켜서 라벨을 쓰는 작업도 진행했다. 유물발굴 작업이 끝나면 2시부터 점심식사를 했다. 식사는 마을에서 식당을 운영하시는 할머니께서 오셔서 만들어 주셨다. 샐러드와 고기류 디저트까지 챙겨주셨다. 점심식사가 끝나면 시에스타 시간으로 낮잠시간이 5시까지 주어졌다. 시에스타 시간이 끝나면 액티비티를 하는데 다양한 액티비티가 준비되어 있었다. 팀별로 하는 액티비티도 있었고 자기 나라를 소개하는 시간, 몸을 사용하는 게임, 산행같은 것도 있었다. 저녁은 꽤 늦은 시간인 9시에서 10시사이에 먹었다.
5팀으로 나누어서 당번을 정하여 아침을 준비하고 설거지하는 역할을 나눠했다.
음식은 굉장히 짜고 입에 잘 맞지않았다. 음식 대부분이 정말 너무 짰다. 심지어 샐러드도 짰다. 그리고 빵이 주식이라서 밥이 굉장히 먹고싶었다. 워크캠프동안 입에 가장 맞는 음식은 과일이었다. 과일은 굉장히 달고 맛있었다.
한국에서 호떡믹스를 가져갔는데 친구들이 너무 좋아했다. 맛있다고 더달라고 하는데 조금밖에 못가져간 것을 후회했다. 캐리어에 있던 컵라면도 끓여서 줬더니 매운데 맛있다고 하는 모습을 보고 뿌듯했다.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는 유물발굴작업을 했고 주말에는 성에 관광하러 오는 관광객을 위하여 성을 비워줘야했다. 그래서 우리는 마을에 위치한 체육관에서 주말을 보냈다. 체육관에는 수영장도 함께 있어서 원하면 수영을 즐길 수 있었다.
첫째 주 주말에는 마을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바다에 가서 수영을 했다. 나랑 친구는 평상복을 입고 바다에 들어갔는데 다른 사람들은 모두 수영복을 입고 수영을 했다. 한국에서는 평상복을 입고 바다에 들어가는게 어색하지 않은데 외국인 친구들은 굉장히 충격적이었나보다. 우리에게 왜 옷을 입고 바다에 들어가냐고 수영할 때는 수영복을 입어야하지 않냐고 질문을 했었다.
주말동안은 마을에 위치한 카페나 바에 가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었다. 그래서 친구들과 바에 가서 샹그리아나 맥주도 마셨었다.
둘째 주 주말에는 마을에서 페스티벌이 열려서 참가했었다. 밴드가 앞에서 연주하면 사람들이 뒤따라서 쫓아가며 술마시면서 춤추는 그런 행사였다. 처음에는 재미없었는데 술마시면서 다함께 즐기니까 재미있었다.
현지 숙소가 처음에는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침대는 이층침대인데 두사람중 한사람이 조금만 꿈틀거려도 침대가 엄청 흔들리기도 했고 숙소자체가 매우 어두컴컴했었다. 나중에는 숙소내부가 더워서 침낭을 가지고 성 위에 올라가서 다같이 자기도 했었다. 주변에 불빛이 없어서 별들이 굉장히 잘보였다. 한국에서 보지 못했던 수많은 별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신기했다.
다양한 국가에서 모인 친구들과 의사소통을 어떻게하지 생각했는데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고 대화가 연결이 되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정이 들어갈 때쯤 헤어지게되어 아쉬웠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워크캠프 참가 전 가장 큰 고민은 영어 실력으로 말한마디 못하면 어떡하지였는데 막상 가보니까 바디랭귀지와 짧은영어로도 대화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못알아들은것같으면 친구들이 눈치채고 다시알려주기도하고 게임설명같은걸 모를때는 옆에서 설명을 다시해주기도 했다.
살면서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먹고 자고 대화하는 일이 흔하지 않은데 워크캠프를 통하여 경험해볼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워크캠프를 스페인에서 하는 동안에는 한국 돌아가고싶다는 생각을 많이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생각 하지말고 워크캠프를 더 즐길걸 후회가 된다.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너무 즐거웠던 2주의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양한 국가에서 모인 친구들과 다시 만나자는 기약없는 약속을 하고 헤어졌다. 현실적으로 다시 만나긴 어렵겠지만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워크캠프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