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멕시코, 나를 변화시킨 2주

작성자 강혜원
멕시코 VIVE18.07 · 복지/환경 2018. 07 멕시코 케레타로, 산 미겔 데 아옌데

Intercultural and Environmental Project in Two Cit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예전부터 해외봉사를 위해 따로 준비하거나 계획을 한 경험이 전무했다. 우연히 대학교에서 국제워크캠프기구와 연계하여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고민 없이 워크캠프에 지원, 참가했다. 나는 교환학생으로 고등학교 2년여를 미국 텍사스에서 지낸 경험이 있는데 미국과 멕시코는 국경을 같이 하고 있고 특히 나는 텍사스에 있었기 때문에 멕시코 문화에 노출되거나 스페인어를 접할 기회가 많았다. 더욱 생생한 현지 경험과 문화체험을 위해 멕시코 워크캠프를 신청하게 되었다. 또 현지인 뿐만 아니라 내 또래의 외국인들과도 어울리면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방학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후 워크캠프 프리스쿨에서 자세하고 필요한 정보를 얻어서 참가 전 준비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멕시코 현지에서 보내준 인포싯으로 한번 더 준비한 것들을 확인하고 출국할 수 있어서 항공권을 제외하고는 특히 신경써야 할 부분이 없었다. 나의 경우에는 프로젝트 신청 당시에는 실감이 나지 않아서 떨리거나 걱정하는 경우가 없었는데 오히려 출국 이틀 전부터 혹시 미팅포인트를 못 찾으면 어쩌지, 스페인어를 못해서 다른 참가자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면 어떡하지 하고 걱정한 기억이 난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나는 케레타로, 산 미겔 데 아옌데라는 곳에서 각 1주씩, 총 2주동안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활동은 정말 다양하고 모두 다 재미있었다. 어느 날은 길거리의 아이들이 있는 보육원에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고, 다른 날에는 그래피티를 그렸다. 캠프 리더의 설명에 따르면 Vive Mexico라는 곳에서는 불법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이 합법적으로 벽화를 그리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한다. 주로 길거리의 사람들, 마약, 범죄 등의 문제를 겪는 어린 아이들과 어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멕시코 정부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작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보았다.
또 기억에 남는 하루는 지역 섬에 가서 쓰레기를 주웠던 날이다. 섬까지는 참가자와 캠프 리더, 현지 주민들이 모두 개인 카약에 앉아 한시간 정도 노를 저어서 갔다. 섬에 가자마자 엄청난 쓰레기더미들이 사방에 널려있었고 쓰레기 파일에는 페트병과 다 찢어진 비닐봉지가 가장 많았다. 쓰레기를 주으면서 하나뿐인 지구를 우리가 너무 신경쓰지 않는것은 아닐까 생각했고, 나부터 조금이라도 환경을 아껴야겠다고 느꼈다. 활동을 마친 그 날 저녁의 이야기주제는 당연히 환경보호의 필요성과 그를 실천할 수 있는 많은 방법들이었다. 모두들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았고 이미 개인 물병을 쓰거나 빨대를 쓰지 않는 친구들이 많아서 놀랐다. 내가 그동안 얼마나 환경에 무관심했는지에 대해서 돌아보는 밤이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멕시코 캠프 참가 이후로 나는 빨대를 쓰지 않고 있고, 손수건과 텀블러를 들고 다닌다. 작은 변화라도 실천을 통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워크캠프 참가를 통해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었다고 말하면 거짓말이겠지만 2주간의 경험은 분명 나에게 큰 변화를 가져온다. 세상을 조금 더 따듯한 마음으로 볼 수 있게 되고, 다른 사람들을 조금 더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긴다. 지구촌 이야기에 더욱 귀를 기울이게 되고 소외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에 관심이 생긴다. 방학동안의 짧은 경험이지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또 도움을 받으면서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어서 행복했고, 이 기회를 제공해준 국제워크캠프기구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다. 주변에 캠프 참가를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무조건 참가해 워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