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헝가리, 낯선 곳에서 찾은 행복

작성자 윤강연
헝가리 EGY18-04 · 축제 2018. 07 Bank, Nograd, Hungary

Bánkitó Festival 2018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올해 1월 님들보다 다소 늦은 군 전역을 하고 휴학을 했습니다. 복학하면 바로 취업준비생이기에 그 전에 다양한 경험, 도전을 해보고자 했습니다. 유럽여행은 기존에 계획했던 일이지만 뭔가 특별한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해왔습니다. 매일 확인하는 취업카페에서 워캠설명회를 찾았고 아는 지인에게 추천을 받아 설명회에 참가했습니다. 다소 이색적이고 자기 주도적이라 할 수 있는 워크캠프의 매력에 빠져서 친구 한 명과 같이 지원하였습니다. 출국까지의 시간이 길지 않았기에 들뜬 마음 잠시 가라앉히고 하나부터 열까지 차근차근 준비했습니다. 저한테는 첫 유럽여행이자 첫 워크캠프이기에 이미 다녀온 지인의 조언과 국제워크캠프기구에서 실시했던 프리스쿨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또한 언제 전화해도 친절하고 자세하게 응대해주신 국제워크캠프 매니저님과 관계자분들 덕분에 준비과정에서 두려움은 많이 없습니다. 올해 초에 한국전통 축제를 지원하는 대외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해서 이번 워크캠프에는 어떤 일이 있을까 많은 기대를 안고 유럽으로 떠났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오스트리아 프라하 여행을 마치고 헝가리로 넘어와 워크캠프를 시작했습니다. 우리팀 은 11명, 저랑 동행한 친구를 제외하고는 유럽(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과 멕시코에서 온 친구들이었습니다.

뱅크라는 소도시에서 매년 개최되는 작은 벤키토 페스티벌(제 기준에는 작지 않았습니다만..)에는 몇천명의 사람들이 온다고 하였고 올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사실 몇천명과 워크캠프를 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중 유일한 한국인이었던 우리는 모든 순간이 늘 새로웠습니다. 익숙함, 편안함에서 벗어나 맞이한 낯선 환경, 기후(사실 그 당시 한국 날씨 생각해보면 기후는 완전천국..), 음식(저는 헝가리인보다 잘 먹었다고 할 수 있네요.. 기본 2그릇) 그곳에서 담당자분들이 짜주신 워크스케쥴에 따라 봉사를 하였습니다. 사실 마지막 이틀을 제외하고는 봉사시간 길지 않았고(매일 다르지만 보통 2~6시간) 일도 힘들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이틀은 축제 봉사이다 보니 철거하고 정리하는데 꽤 힘들었습니다. 워크 스케쥴이 달라서 우리 팀원들은 축제가 시작한 이후로는 다 같이 모이기 힘들었습니다. 오히려 축제에 놀러 온 헝가리인 또는 축제를 지원하러 온 헝가리인들과 친해지는 기회가 더 많았습니다. 그 점이 다소 아쉬웠지만, 한편으로는 현지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그들은 모두 매너 있었고 친절했습니다.

소도시였지만 축제가 개최되는 곳이다 보니 축제 장소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마트와 식당이 몇 개 있었습니다. 그 중 피자리아라는 피자집에서 대부분 저녁을 해결했었습니다. 그 당시 월드컵이 한창 진행 중이어서 우린 그곳에서 맥주와 피자를 먹으면서 같이 경기를 보고 이야기하고 즐겼습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저녁과 새벽이다 보니 길면 아침까지 울려대는 큰 음악 소리는 우리의 단잠을 방해한 적도 많았지만, 그 또한 즐거웠습니다. 피곤하여 일찍 잠든 적도 많았지만 대부분 우리 팀원들과 그리고 헝가리 사람들과 같이 새벽까지 축제를 즐겼습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많은 고민과 조급함에서 벗어나 즐길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새로운 도전과 경험하는 것을 좋아하기에 이번 워크캠프 참가한 일은 정말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는 워크캠프가 끝나고도 헝가리의 수도인 부다페스트에서 며칠 더 만나서 밥을 먹고 관광지를 보고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한 추억을 쌓았고 봉사를 통해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로 타인이 행복해질 수 있음에 좋았고 공헌감에서 오는 가치 있는 행복함을 느꼈습니다. 개성적인 개인이 모여 우리는 조화롭게 팀을 이뤘고 생활하면서 다양한 사고의 차이, 문화 차이를 다소 느낄 수 있어서 새로웠습니다. 텐트에서 자고 화장실을 가기 위해 5분을 걸어가야 했고 마트를 가기 위해 10분을 걸어야 했던 다소 열악했던 환경에서의 생활은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었고 작은 행복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상기시켜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