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프랑스 시골 마을, 잊지 못할 여름 축제

작성자 박준형
프랑스 CONCF-212 · 보수/환경 2018. 07 CRECY-EN-PONTHIEU

CRECY EN PONTHIEU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저는 이번 여름에 대학생이 되어 두번째 유럽 배낭 여행을 계획하였습니다. 첫 배낭 여행은 유럽에 대한 설레임에 유럽 곳곳의 아름다운 관광지를 돌아다니기 바빴습니다. 그렇다보니 유럽의 현지인들과 접할 기회가 부족했습니다. 때문에 이번 배낭 여행에서는 유럽 현지인들과 한번 같이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페이스북에서 워크캠프 홍보 게시물을 보게 되었고 한치의 고민 없이 워크캠프 참가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워크캠프에 참가하기 전에 '오픈 마인드'를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지 언어를 못해도 좋습니다. 화려하게 꾸밀 필요도 없습니다. 외국인들에게 열린 마음으로 다가갈 수만 있다면 그 곳을 즐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저는 워크캠프에서 봉사를 통해 무언가를 얻기 보다는 외국인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문화 교류 하는 것을 기대했습니다. 그 기대는 워크 캠프를 하면서 여러 방면에서 충족 되었습니다. 워크 캠프 참가자들과 자유 시간에 자신의 나라, 문화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또 매 식사를 참가자들이 직접 만들었기 때문에 식문화도 교류할 수 있었습니다. 또 휴일이 되면 주변 도시, 바다, 강을 여행하며 서로 추억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프랑스의 Crecy-en-ponthieu라는 시골 마을에서 워크 캠프를 하는 2주 기간에 프랑스의 최대 국경일이라고 할 수 있는 바스티유 데이(Bastille Day)를 맞이하였습니다. 공휴일이였기에 봉사활동도 진행하지 않았고 저녁시간 전까지 참가자들과 캠프장에서 자유롭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저녁 시간이 되자 워크 캠프 참가자들 모두 마을 회관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그곳에는 마을의 주민들이 모두 모여 파티를 열고 있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워크캠프 참가자들이 자신들과 다르게 생긴 외국인들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반갑게 맞이하여 주었습니다. 덕분에 참가자들 역시 주민들과 어울려 자유롭게 파티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워크 캠프 참가자들과 프렌치 프라이, 소시지, 맥주 등 음식을 먹으며 한국의 문화,정치에 대해 재미있고 의미있는 대화를 주고 받았습니다. 파티 도중 마을 사람들은 각각 하나씩 등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워크캠프 참가자들 역시 모두 등불이 하나씩 제공되었습니다. 그리고 등불을 들고 마을 한바퀴를 돌며 다시 한번 진지하게 바스티유 데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워크캠프 참가자들이 프랑스인은 아니였지만 2주 간 Crecy-en-ponthieu 주민의 일원으로써 행사에 임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바스티유 데이 행사 참여는 유럽 현지인들과 함께 현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였기에 제게는 여전히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자신이 외국어를 영어만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의 워크캠프를 가야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경험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저는 불어를 한 마디도 모른 채 프랑스 워크 캠프를 떠났습니다. 영어와 프랑스가 공용어였지만 프랑스어를 사용하지 못해서 소외되지는 않을까 하고 걱정했었습니다. 하지만 워크캠프를 하다보니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나라로 워크캠프를 온 것이 좋은 선택이였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영어 밖에 사용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다른 워크캠프 참가자들은 저와 대화를 할 때 영어를 사용하여야 했습니다. 그런데 영어가 이들에게도 역시 외국어였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 역시 쉬운 영어를 사용했고 자신들의 모국어보다는 느린 속도로 영어를 내뱉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저는 다른 워크캠프 참가자들과 의사소통에 큰 장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워크캠프에서 봉사를 하거나 식사를 만드는 등의 일상 생활이 계속 반복됩니다. 역시 그에 따라 발생하는 프랑스어도 반복해서 듣게 됩니다. 그러면 어느 순간 단순한 프랑스어는 알아들을 수도 있게 됩니다. 그리고 영어를 사용하지 못하고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참가자와는 바디랭귀지를 사용하거나 번역기를 사용하여 충분히 대화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이 외국인 참가자들에게 다가가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언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가고 싶은 나라가 있다면 주저 없이 선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