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프랑스 텐트에서 찾은 진짜 나

작성자 민소영
프랑스 JR18/116 · 보수/건설 2018. 08 - 2018. 09 Saint-Avit

RESTORATION OF A DRINKING TROUGH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영국에서 유학 중인 나는 자연스레 유럽 쪽의 워크캠프를 찾기 시작했고, 국제워크캠프기구를 통해 총 프랑스와 독일에서의 워크캠프에 지원했다. 1지망으로 프랑스를 지원해서 해당 워크캠프의 상세 정보에 적혀있는 정보를 토대로 필요한 짐을 챙기고 마음가짐 정리도 한 번 했던 것 같다. 3주라는 짧지 않은 기간동안 워크캠프를 경험하고 해내야 한다는 걱정과 불안감이 있었기는 했지만 해외 경험이 꽤 익숙했던 나는 금방 잘 적응하리라고 생각하고 워크캠프 하러 떠났다. 각기 다른 나라에서 같은 워크캠프를 하기 위해 모인다는 것 자체가 설레고 워크캠프의 순간을 많이 기대하게 만들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가기 전 워크캠프 상세정보를 통해 아주 안좋은 상황까지 상상을 하고 떠났던 거라서 어떤 환경이든 당황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도착 후 아주 자연과 어우러진듯한 텐트 생활과 마련되어져 있는 조금 허름한 레크레이션 룸을 보고 나서 과연 내가 3주라는 긴 시간동안 이 곳에서 먹고 자고 생활 할 수 있을 지 절망 아닌 절망을 했다. 텐트 1일차 만에 천둥번개와 강한 비바람으로 우리 텐트가 찢어지고 잠을 설치고 당장 돌아갈까 생각 했었던 처음의 순간들은 결국 나중에 다 지나고 나서 다른 좋은 경험들로 뒤덮여 그저 웃고 떠들 수 있는 에피소드가 되어 있었다. 스페인, 멕시코, 프랑스에서 온 친구들과 번갈아 가며 밥을 하고 봉사 활동 후 같이 하는 액티비티들을 통해 쌓인 행복한 추억들은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지내는 동안 내내 챙겨주시고 도와주셨던 마을 사람들이었다. 초반 웰컴 디너를 해주신다고 마을회관에 다같이 모여 얘기를 나누었던 것과 마을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직접 international dinner를 만들어 대접해 드렸던 것, 모두 다같이 웃고 떠들고 했던 그 모든 순간들이 내 평생 이런 경험을 다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백 번 아니 천 번은 하게 만들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어떤 일에든 불평하지 않고 성실히 임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워크캠프에 도전하였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공동 생활이었고, 항상 서로 배려하고 생각해야하는 환경 속에서 정말 크게 느꼈던 것은 어떤 일이든 충분한 대화와 서로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나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속의 타인과 나를 같이 생각하고 배려해야하는 것. 무엇보다 너무 중요했다. 약간의 트러블이 있었고, 사실 지내면서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이 많았다. 그러나 주기적으로 우리는 모여서 서로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고 그를 통해 서로가 모르게 더 깊어져 있었던 것 같다. 워크 캠프라는 활동 자체를 대하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