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프랑스 시골 마을, 땀과 웃음으로 쌓은 우정

작성자 엄해빈
프랑스 ANEC14 · 보수 2018. 08 퐁타무송

A piece of Switzerland in France:Mill of Villevaux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영국 어학연수가 확정되고 공부만 하고 돌아오기 보다는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열렸던 워크캠프에 참여한 적이 있어서 고민없이 워크캠프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어느나라가 좋을지 고민하다 많은 캠프가 열리고 영국과 가까운 프랑스에서의 워크캠프를 신청해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하게 될 활동은 보수공사라서 준비할 것이 많이 필요하지는 않아서 편한 옷과 침낭, 그리고 한국의 식재료(불고기 소스, 호떡믹스)를 준비해갔습니다.
인포싯에는 자세한 설명이 되어있지는 않아서 걱정반, 기대반이었지만 낯선 나라에서 좋은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할 기대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우여곡절 끝에 프랑스의 “퐁타무숑”이라는 시골마을에 도착하고 2주를 함께하게 될 캠퍼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우리가 생활하게 될 곳은 시내에서도 한참 떨어진 인터넷도 잘 터지지 않는 마을이었습니다. 숙소는 넓은 강당같은 곳이었는데 화장실과 부엌이 갖춰져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일인당 매트리스를 하나씩 제공해주셔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하게 될 일은 낡은 건물의 벽을 보수공사 하는 일이었습니다. 오래된 시멘트를 떼어내고 친환경적인 재료로 벽을 다시 튼튼하게 보수했습니다. 처음 해보는 일이라 손에는 굳은 살이 박히고 살인적인 더위에 숨이 막혔지만 벽이 점점 완성되어가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을의 주민분들은 감사하게도 종종 저희를 저녁식사에 초대해 주셨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따듯한 주민분들의 마음이 노동의 피로를 녹여주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날에는 그에 보답하고자 참가자들과 각자 나라의 음식들을 준비해 마을 주민분들에게 대접해 드렸습니다.
프랑스의 시골생활을 온몸으로 경험할 수 있었고 말이 통하지 않아도 마음만으로도 따뜻함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2주 였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제가 참여했던 캠프는 우리가 첫 참가자였던 캠프라서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건물에 샤워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마을의 주민분들의 집에서 샤워를 해결해야만 했고
마을측에서 주말동안 건물을 비워야 한다고 통보하는 바람에 주민분의 집에서 주말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에 캠퍼들의 불만이 많았고 캠프리더는 캠프종료가 임박했을 시점에 말도없이 집으로 돌아가버렸습니다. 리더 없이 캠프를 진행하다보니 참가자들끼리 부딪히는 일도 잦았습니다.
하지만 충분한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결 할 수 있었고 마지막날까지 무사히 워크캠프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좋은워크캠프였다 라고 말하지는 못하지만 서로 다른 문화와 그로 인한 갈등, 그리고 그것을 해결해주었던 깊은대화를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그로인해 아무나 경험할 수 없는 값진경험을 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