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핫야이 농장, 내 이름 가진 아기 돼지

작성자 김아현
태국 VSA1902-1 · 환경/아동/교육/농업 2019. 02 송클라/핫야이

Peace Village–Banana Camp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워크캠프를 다녀 오기 전에는 봉사활동 목적보다는 처음으로 해외에 나갈 수 있는 기회에 초점을 맞추어 지원하게 됐습니다. 합격 후 준비로는 태국 문화에 대해 알아보고, 보험, 약, 주사와 같은 건강 관련에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특히 제가 가는 지역이 미얀마 접경지역이어서 철수권고 지역이었고, 태국의 남부지역으로 관광지가 아니었기에 많은 걱정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말라리아약 포함해 과하게 많은 약을 준비했지만 막상 가보니 위험한 일은 전혀 없었고 건강히 다녀왔습니다! 기대했던 점으로는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며 봉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점이 그냥 여행하는 것과 워크캠프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봉사하고 소통하며 언어발달과 문화교류에 기대를 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현지 활동은 학교에서의 교육봉사와, 농장에서의 일이 있었습니다. 인포싯에 적힌 일정과는 차이가 있었지만, 위에 쓰인것처럼 크게 두 개의 활동이 주였고 그 외에도 태국 대학교에도 한 번 갔으며, 사밀라 비치에가서 쓰레기 줍는 활동도 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소 산책 시키는 일이었습니다. 소가 힘이 세서 거의 끌려다닌 기분이었지만 새끼 송아지가 말처럼 뛰며 쫓아오는게 너무 귀여웠습니다. 그리고 농장에 있는 아기돼지에게 제 닉네임인 KIM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기도 했습니다.
처음 간 학교에서는 각 반마다 1-2명씩 들어가서 수업을 했는데, 저는 한국인 친구와 둘이 수업을 들어갔습니다. 한국인 두 명이라 걱정이 많았지만 아이들이 적극적이고 잘 따라주며 재미있어 해줘서 네시간동안 즐겁게 수업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한 사람들은 좋은사람들이었습니다. 특히 농장주인인 P.COY, P.WIT은 정말 친절했고 요리를 잘하셔서 아무리 일이 힘들어도 살이 찔 정도였습니다. 주말이면 해변이나 스몰타지마할, 산 등 다양한곳에 데려다 주기도 했습니다.
저녁이면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른것과, 매일 지겹도록 한 카드 게임, 달리는 트럭에 누워서 별 보는 일, 함께 요가한 경험 등 잊지 못할 추억들을 많이 쌓았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일단 참가 전에는 봉사활동 명목하에 해외에 나간다는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봉사활동을 하면서 즐거웠고 값진 경험을 많이해서 그냥 여행온 것이 아니라 이러한 활동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기대한만큼 실망한 일도 있었습니다. 일단 영어 실력이 부족해서 원활한 대화하기가 힘들었습니다. 학교에서야 원어민 교수님과 대화할 때 교수님이 끝까지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설명해주시지만 다른 참가자들과 VSA 직원?분들은 교수님이 아니니 상황이 달랐습니다. 한 현지인?직원?분은 말을 잘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고 같이 있는 자리에서도 몇명에게만 말을 걸어 벽이 쳐진 느낌이었고 같이 활동을 하면서도 갈라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간 프로젝트의 장점이자 단점이었던 것이 참가자들과 현지인?직원?분들이 계속해서 조금씩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금방 아쉬운 작별을 해야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불편했던 점도 금방 해결되었습니다.
언어의 장벽을 느끼기는 했지만,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소통을 하며 문화교류를 할 수 있었고, 결정적으로 언어 공부에 대한 의지를 크게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