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스페인, 평화로 물든 내 인생의 쉼표

작성자 김유원
스페인 CAT10 · 노력 2019. 07 스페인

ALMATÀ’19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학교에서 해외 봉사 신청을 받길래 평소에 해보고 싶었기도 하고 영어 실력도 늘릴 겸 신청을 했었다. 어떻게 보면 떨리기도 했지만 어떻게 보면 기대되기도 했고 설렘 반 걱정 반으로 스페인으로 떠나게 됐다. 외국인들이 일단 테이블에 앉아있었는데 좀 신기했고 내가 이제부터 이 사람들과 살구나 싶었다. 사실 영어 실력향상은 크게 되진 않은 것 같다. 다들 영어 실력 수준이 비슷했고 우리가 배우는 아메리카식과 다르게 유럽식이라서 듣는 게 더 어려웠던 것 같다. 그리고 스페인어도 절반 정도가 사용해서 다 알아듣지 못했고 그냥 친한 사람들끼리만 친하게 지낸 느낌이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유일한 동양인이라 그런가 길거리 사람들이 정말 많이 쳐다봤다. 동물원 원숭이가 된 기분. 게다가 어린아이들은 만날 때마다 니하오 니하오 거려서 기분이 좀 그랬다. 또 조원들한테 한국이라고 하니까 김정은 김정은 거리고 김치나 라면을 우웩하는 느낌으로 봐서 좀 그랬다. 우리나라가 그렇게 영향력 있진 않구나 느끼게 됐다. 그래도 동양인 차별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그리고 우리가 배우는 영어가 유럽식이 아니라 유럽식 영어 알아듣기가 참 어려웠는데, 조원들이 우리한테 뭔 말하고 알아듣지 못하면 한심하다는 듯 쳐다보는 그 눈빛이 마음 아팠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세상을 이렇게 평화롭게 살 수 있구나 생각했다. 인생에 여유가 생긴 것 같고, 아름다운 장관도 참 많았다. 이런 경험 흔치 않을 거고 참 소중한 기억이었다. 좀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 볼 걸 싶지만 그렇다고 안 친했던 것도 아니라 후회되지는 않는다. 영어회화를 더 많이 배워야겠다 싶고 정말 한국 오기 싫을 정도로 너무 좋았다. 일은 참 힘들고 더웠지만, 봉사라는 게 원래 그런거고 오히려 그런 봉사를 하며 조원들과 더 친해질 수 있고 말을 많이 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외국의 그 자유로운 분위기는 두 번 다시 한국에선 못 느낄 것 같아 정말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