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고민은 짧게, 경험은 길게!

작성자 김수영
프랑스 CONCF-301 · 환경/보수 2019. 06 - 2019. 07 concordia

MONS LA TRIVALLE-ALBINE 1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솔직히 크게 기대하고 간 점은 없었다. 봉사활동이어봤자 더도말고 덜도말고 아무 탈 없이 고생 좀 하다 오자는 마인드로 출국 전날까지도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지냈었다. 대학교에 들어와서 꼭 해보고 싶었던 활동이 해외 봉사활동이었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 그것도 국적도 다르고 문화도 다른 사람들과 3주 간의 생활은 어딜 가도 겪어 보지 못하는 새로운 기억이 될 것 같았던 것이 지원하게 된 가장 큰 이유였다. 설명회를 듣고 출국 며칠 전날 부랴부랴 짐을 싸던 그 날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데, 어떤 음식과 어떤 물건을 들고 가야지 소규모지만 이 캠프 내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를 가장 크게 고민했던 것 같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300자 이상이 아니라 3000자라도 쓸 정도로 기억에 남는 추억들이 너무 많았다. 툴루즈로 공항을 가서 거기서도 mons라는 시골 마을에 버스를 타고 기차를 타고 가고, 심지어 거기서도 시골마을로 가서 사방이 나무로 둘러싸여 있는 아주 아름다운 마을에서 숙식을 하게 되었다. 출발하기 전 같은 한국인이 한 명이라도 더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부푼 마음에 기대를 하고 있지만 오산이었다. 혼자만이 한국인, 심지어 혼자만 동양인이었지만 다른 친구들이 생각했던 나는, 동양인이라는 인식보다는 친구이자 함께 해 나가야 할 팀원으로 인식해주어서 너무 고마웠다. 다음은 봉사활동의 시작이었다. 솔직히 해외봉사활동에 붙고 싶다는 마음에 뭐든지 할 수 있고, 자신 있다고 당당하게 지원서를 제출했으나 봉사활동 현장에 발을 내딛는 순간 아차 싶었다. 건축과 토목에 관련된 곳에 배정이 되었는데 구멍을 파서 주변에 있는 잡초를 전부 제거한 후 돌을 깎아 라인에 맞춰 담을 쌓는 일이었다. 오전 7시부터 일을 시작해 오후 1시에 일이 종료되는데 처음에는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건가, 나 뿐만 아니라 팀원들도 모두 스스로를 자책하고 의심하는 시간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우리가 뭘 하고 있는가, 무엇을 위해 우리가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가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던지면서 일을 수행할 때에 비로소, 봉사활동의 참된 진리를 몸으로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제목 그대로, 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다면 고민하는 시간조차 아깝다. 고민하지말고 무조건 지원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본인은 제대 후 앞으로도 계속 이런 활동을 갖을 것이다.) 대학을 통해 가게되어 지원을 받았지만 앞으로도, 군 제대후에도 이 단체에 지원하게 되어 얼마가 됐는 지불하여 참가하는 것을 목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남이 생각했을 때, "3주동안 뭘 배우고 뭘 느꼈겠어 고작 3주인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나라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3주동안 정말 많은 생각들이 스치고 지나간다. 하루하루 봉사활동을 끝내고 스스로 뿌듯함을 갖고 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를 얻었다면 성공했다고 말하고 싶다. 덕분에 평생 함께 갈 수 있는 친구들을 얻었으며 이런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주는 이 단체에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