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몽골 초원에서 찾은 쉼표, 다시 뛸 용기

작성자 김준영
몽골 MCE/10 · 아동/농업 2019. 08 몽골

Orphanage’s & Eco farming-5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36살의 나이에 회사를 그만두고 이직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이번기회에 해보고 싶은걸 하기로 마음 먹고 인터넷으로 해외봉사활동을 알아보던중 알게된 국제워크캠프기구, 처음에는 내가 할수 있을까 걱정과 두려움으로 인해서 다시 생각해 볼까 많이 망설이게 되었으나 이번기회가 아니면 어쩌면 영원히 못하게 될까 두려워 참가를 결심하게 되었다.
맨처음 아는게 하나도 없는 터라 워크캠프 담당자한테 사소한것까지 이메일 과 전화로 많이 귀찮게 했다. 그래도 워크캠프 담당자님께서 싫은 내색 없이 친절하게 하나하나 다 설명을 해줘서 너무 좋았다. 혼자 해외는 처음인지라 납치되지는 않을까 잘못 되지는 않을까 걱정을 너무 많이 했던 터라 인터넷과 홈페이지를 거의 매일 봤던거 같다. 참가전에 항공권이랑 비자발급만 잘하면 80%는 준비가 완료된다고 보면 될것 같다.내가 선택한 국가 및 참여에 대해서 한국사람이 몇명정도 참가한다 등에 대한 정보 공유를 좀 받았으면 좋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내가 묻지 않아도 알려주면 좋을듯.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몽골에 처음 도착해서 공항에서 어떻게 해야될지 걱정이 되었는데 공항이 너무 작아서 그냥 길따라만 가면 심사 및 짐찾는곳 나가는문이 원라인으로 되어있어서 너무 간편했다. 근데 도착해서 pick up을 오기로 했던 분이 안보여서 너무당황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30분 지나서 어떤분이 워크캠프 표지를 들고 들어와서 한숨 돌리게 되었다.
내가 하루 전날 미리 간거라서 캠프에서 마련한 게스트 하우스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차량을 타고 이동을 하였다. 처음 도착했을때 주위에 초원만 있고 아무것도 없어서 얼마나 숨통이 트이던지 너무너무 기분은 좋았다. 이제 걱정이 없어졌다는 생각에 안도감도 함께 들었던것 같다. 처음에는 8명정도가 나랑 같이 도착을 해서 이게 단가 생각을 하던 찰나 갑자기 또 차량이 들어오고 또 차량이 들어오고 하면서 점점사람이 늘었다 그래서 총 23명의 참가자가 모이게 되었다. 특히나 프랑스랑 대만 참가자가 무려 7~8명씩 와서 그런가 나혼자 한국사람이라 너무너무 외로웠다.
다 모여서 자기소개를 하는데 사람들이 나는 한국사람이라고 단번에 알아봐서 이게 좋은건가 나쁜건가 지금도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근데 한가지 확실한건 모든사람들이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 좋았다는것, 자기소개랑 나라소개 할때 호응이 제일 좋았다. 특히나 K-pop과 뷰티에 대해서 이야기 할때는 사람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그래서 내가 깜짝 선물로 마스크팩을 사람들에게 줬더니 어찌나 좋아하던지 한국이란 나라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을 하게된 시간이었다.
그리고 주말에 고비로 여행을 했던것이 아직까지도 너무 좋았다 제일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던것 같고 같이 참가했던 사람들한테도 물어보니 고비사막 갔을때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특히나 저녁에 밤하늘에 별을 보면서 맥주한잔이 어찌나 좋던지 프랑스 친구들과 대만친구들이랑 같이 맥주한잔 마시면서 달밤에 춤도추고 노래도 불러가면서 놀았다.
역시나 k-pop의 노래인 강남스타일과 쏘리쏘리로 우리를 하나로 만들었다는게 너무너무 뜻깊었다, 참고로 강남스타일은 참가기간중에 하루에 한번은 무조건 틀어줬던걸로 기억한다.
마지막날 캠프리더님께서 최고의 만찬이라며 몽골식 밥을 해줬는데 너무너무 맛있어서 3그릇을 먹었다. 그리고 다같이 모여서 단체사진한방 찍고 밤에 방하나를 클럽으로 만들어서 모여서 춤을 추면서 밤을 보냈는데 그날 들려준 전체 곡중에 반이 한국노래였다.
그리고 마지막 노래로 we are the world를 틀어놓고 다같이 어깨동무하고 부르면서 마무리 되었다. 그리고 그날 참가했던 사람중에는 몽골로 4번째 참가한 대만의 리야,그리고 2번째 참가한 일본의 미카가 있는데 둘을 보고 나도 기회를 만들어서 참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헤어질때는 인사하면서 헤어졌는데 비행기에서 창문을 바라보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헤어짐에 대한 아쉬움 과 친절하고 착한 그 사람들을 다시 볼수 있을까라는 생각 그리고 다시 한번 떠날수 있을까 라는 생각 때문에 눈물이 난것 같다.
워캠을 하면서 나 자신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을 했다. 바쁜 일상속에서 핑계를 대며 포기했던 모든것들이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몽골에서는 나이 성별 상관없이 다 같이 친구가 되는것을 보면서 나는 왜 그토록 열심히 성공을 위해서 달리려고 했을까 다 똑같은 사람인데 그 사람들과의 조우를 통해서 나에게 필요한것이 무엇이었을까 생각하며, 나 자신에게 힘이 되었던것 같다.
또한 인생을 살면서 내가 선택한 일이기에 후회해본적이 없는데 워캠으로 인하여 내 인생의 후회라는걸 생각하게 되었다. 20대 초반부터 이런 경험을 했으면 나의 인생이 조금더 달라 질수 있고 더 큰 꿈을 꿨을것 같다는 생각에 후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