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블롬베르크, 잊지 못할 2주

작성자 김나희
독일 ICJA02 · 보수/아동/노력 2019. 06 - 2019. 07 블롬베르크

Blomberg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방학을 알차게 보내고 싶어 찾아보던 중 학교에서 워크캠프 참여자를 모집한다는 공지를 보고 신청을 했다. 국가와 지역, 활동 기간이 확정된 이후로 본격적인 출국 준비를 하였다. 우선 워캠프리스쿨에 참여해 출국 전, 캠프 진행 중, 입국한 후에 각각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정보를 얻었다. 또 다른 캠프에 참여하는 사람들과 항공권이나 의사소통 문제 등의 이야기를 나누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내가 참여한 캠프는 블롬베르크라는 독일의 작은 마을이었다. 검색을 해도 정보가 없어서 걱정을 했지만, 인포싯에 모든 정보가 아주 자세하게 적혀있어서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 캠프에 참가하기 전에 준비 할 것은 크게 두 가지가 있었다. 첫번째로 항공권과 미팅 포인트까지 이동할 교통 수단을 예약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기 위한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다.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과 외국어로 대화하며 생활해야한다는 점이 살짝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워크캠프가 끝난 후에도 꾸준히 연락할 친구 세 명을 만들어서 돌아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캠프에 참여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캠프는 2주 동안 진행이 되었다. 나는 유스센터에 배구장을 만들고, 정원을 가꾸는 일을 하였다. 주말에는 일을 하지 않고, 평일은 9시부터 3시 정도까지 일을 했다. 우선 첫 날 도착하면 리더의 주도로 팀원들과 서로 얼굴과 이름을 익히며 친해지는 시간을 가진다. 내가 참여한 캠프는 총 8명이었고, 한국인은 나 혼자였다. 캠프기간동안 우리 스스로 요리를 해먹어야하기 때문에 함께 요리하고 청소를 할 팀을 꾸렸다. 이렇게 만들어진 팀이 번갈아가면서 요리와 청소를 했다. 다음 날 우리가 일을 하게 될 유스센터에 가서 함께 일한 노동자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했다. 일 자체는 힘들지 않았지만 한참 더울 시간이라 땀이 물처럼 흘렀다. 9시부터 3시까지 쭉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점심시간도 있고, 중간중간 힘들면 알아서 쉬는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쉬는 시간에 함께 일하는 분들과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거나 간식을 함께 나눠먹으며 친해질 수 있었다.
일을 하지 않는 시간에는 새로운 경험을 하거나 팀원들과 함께 근교 여행을 떠났다. 캠프를 하면서 블롬베르크 지역 근처인 데트몰드, 하멜른, 파더보른은 물론 차로 3시간 떨어진 함부르크도 다녀왔다. 모두 현지 담당자가 직접 운전을 해서 우리를 안내해줬기 때문에 개인 용돈을 제외한 비용은 들지 않았다. 또 숙소가 비행장 안에 있는 숙소였는데, 담당 조종사님이 한명씩 경비행기를 태워주신다 하셔서 마지막날 경비행기를 타고 블롬베르크 상공을 날게되는 값진 경험도 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출국 전에는 내가 과연 캠프에 참여해서 잘 적응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가득했다. 이런 걱정을 한가득 안고 만난 사람들은 앞선 걱정이 무색하게 좋은 사람들이었다. 초반에 3일 정도는 빨리 캠프 끝내고 여행가고싶다는 생각이 더 강했는데, 그 이후로는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시간이 지나가는 것이 너무 아쉽게 느껴질 정도였다. 매일 밤 숙소 앞 마당에서 티타임을 가지며 게임도하고, 서툰 영어로 번역기를 싸가면서 대화를 하기도 하고,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외국인 친구와 드라마도 함께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이런 시간을 가지게 되면서 다양한 문화를 접하게 되고, 문화의 차이를 존중하게 되었다.
캠프가 끝난 후에 생각해보니 만약 내가 캠프에 참가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이렇게 좋은 사람들도 만나지 못했을거고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좁은 세상에서 살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워크캠프 참여를 고민하며 이 글을 읽을 사람들에게 절대 고민하지말고 꼭 참가하라고 이야기해주고싶다.